(움짤은 긷갤에서 펌)

 나갤러의 지나친 뻘상상이라 본방하곤 아무 관련이 없을 수도 있으니, 그저 심심풀이 지나가듯 읽어도 돼.

 내가 설명을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본방땐 몰랐는데 긷갤에서 우연히 본 움짤을 보고 자꾸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있어서 살짝 퍼오면서 몇 자 적어보려고.

 은수와 형우, 차포 떼고 무혁과 일주의 시선처리만 보자면 말야.

 일주는 소란을 일으킨 메이드의 동선에 따라 시선이 움직인다면,

 무혁은 은수를 보다가 순간 앞보다가 다시 은수를 향하는 듯한 시선이 살짝이 있어.

 처음엔 은수의 당황함과 형우의 찰나의 동공지진을 보느라

그리고 무혁이란 캐릭터에 대해 어제 모습을 보지 못하고 일주에게 첫눈에 반한 조금은 물렁한? 인물이라 지레짐작한 게 없었더라면

정면에 있었을 형우를 보는 듯한 게 그저 무혁 역을 맡은 배우분의 우연한 시선처리이거니 넘겼을지도 몰라.

 하지만 무혁은 생각보다 복병의 반전이 있는 인물이었고,

 그도 알고보면 태평양일보 권대표의 아들임에 분명하고,

 화유갤 횽들도 말한 괴이한 과꽃 다발이나 정조를 뜻하는 목걸이, 아내 머리카락 수집 같은

어제 보여준 면면들의 쎄한 부분들이 보여진 지금에는 찰나가 만들어낸 우연일 뿐일까 하는 일말의 의문이 생겨나.

 그는 과연,

 형우에 대해, 일주의 속내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인물일 뿐일까...

 '과꽃'의 꽃말이 그러하듯 제 사랑에 백퍼 자신이 있어서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거라해도 보통은 아닌 거고,

 둘을 의심할 생각이 없다가 뒤늦게 현타가 와 본격 어그러지는 사랑의 잔인함을 보이는 사람이라 해도 제 친가족이 그의 진면목을 모르고

넘어간거니 그거 또한 만만한 인물이 아니란 느낌을 주는 것일 수도 있고. 

 형우를 무려 짝사랑하신다는 일란이 만든 핏빛드레스로 인해 비록 돌+아이이지만 괜찮아~ 일주에게 언젠가 한방은 먹일 기세라면,

 무혁에게 은수라는 존재는 집사람이고 형우고 그녀가 어떤 의미인지 아는 날, 

 일주를, 더나아가 상처 주고픈 형우를 흔들 수 있다 믿는 비장한 카드가 될지도 모를 일이지 싶은 생각이 자꾸 들어서. 

 그나저나 어제 형우 저승길 데려갈 뻔했던 강석현 의원의 오른팔 수행비서 아저씨 나왔었나?

 어제 왜 때문에 한번도 못 본 거 같은 기분이 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