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 하다는 후기 좀 있어서 걱정했는데
난 괜찮았음.

기본 소재는 데트랑 정말 유사하더라.
욕망이 살인의 동기가 되고
살인이 살인을 부른다...라는 구조도 비슷.

좀 다른 거라면
데트는 그런 각본이 없었는데
사건을 계기로 각본이 탄생하고
도책은 실제 사건이 있고
그 사건을 풀며 각본이 탄생하는...

데트는 웃음 요소가 많이 강조 되고
반전! 충격! 이런게 있는데
도책은 서술 형식이고 굉장히 진지 하기 때문에
데트같은 눈에 띄는 긴장감을
보여주는 장면은 없어.
데트 같은 스릴러를 기대 하고 가면
지루 하게 느낄거 같은데
등장 인물의 의도나 의중 변화에
초점을 맞춰 보면 재미 있을 것 같아.

영락역은 과거의 여러 인물을 연기 해야하는데
오늘 참 잘해 준것 같음.
동윤과 마주 했을때 등졌을때의 표정 변화
급 감정이 끓어 올랐을때의
광기 어린 표정 좋았음.

개인적으로 초반은 참 재밌었고
후반에 지양이 얘기 나올때가 좀 지루...

과거 얘기 나올때 벽에
콘티 그림 나오는거 재밌더라.
영화 제작 할때 장면 그려 가며 하듯이
아마 예전에 둘이 같이 작업 할 때는 저랬겠지 했음.


짧게 쓸라고 했는데 쓰다 보니 길어졌네.
이제 대학로로 이동해야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