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에 수현재씨어터에서 누가 담배를 펴서 대명 2관에 화재경보음 울렸던 사건이 있었어.

공연 중간에 불이 켜지고 연주자-배우 순으로 나가고 웅성대는 사람들 틈에 직원들은 어떤 케어도 하지 않았어.

실제로 울린 화재경보가 맞았지만 관객에게는 '화재경보 오작동'이란 거짓말로 어물쩡 넘어갔던 그 제작사.

그 이후에 사과트윗 하나 띡 올리고 갑자기 폭풍업데이트를 하며 그 사과트윗을 뒤에 물러나게 했던 그 제작사.

그 때 갤에 장문의 후기 썼었는데 본 갤러도 있을거야.

그 날이 일요일이어서 월요일, 화요일 연이어 전화했는데 안받더라. 내가 거기 다음날 전화한다고 쓰기도 했었거든.

그렇다고 정말 통화가 안될 줄은 몰랐지. 

나는 저 제작사가 정말 최악이라고 생각하는게...

갤에서 종종 씹히는 '나쁜 기획사'는 적어도 관객의 목숨, 관객의 불안감을 담보로 잡고 흥정하진 않았잖아.

근데 저기는 화재경보가 울렸고, 그걸 화재경보 오작동이라고 거짓말을 했어.

'세상에, 나는 화재경보기가 제대로 발생하지 않는 공연장에서 목숨담보로 앉아있는거네?'

- 는.. 최근에 부쩍 친해진 분이 있는데 알고보니 그 분(머글)이 그 날 그 장소에 있었더라고! 이런 우연이!!!!

나야 오작동이 아니고 어떤 미친놈이 담배펴서 울린거라고 알고 있어서 ㅡㅡ 이러고 말았지만

그 분은 그 공연 내내 그 생각을 했었대. 이게 제대로 된 관객모독에 관객우롱이지.

그래서 그 제작사는 다신 연뮤극에선 안봤으면 좋겠어. 불안한 사회에 목숨 붙잡고 공연 보는 불안감 안겨주는 그런 제작사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