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보러갈 생각없었는데 주노오슷이 얼마안남았다고해서 급하게 잡아서 갔거던.

추석음식주는거 선착인줄도 모르고있었는데 선착이었고..

그덕분에 물들러들 되게 일찍부터와서 줄섰더라구...

원래 연휴기간에 서울시내는 차 하나도 안막히는데..집에서 버스타고 갈때도 시내지날때도 도로에 차가 안보여서 좋았는데..

어느순간 갑자기 미친듯이 차가막혀서..평일에 퇴근하고 갈때나 차 제일 막히는 토욜에 갈때도 40-50분이면 갔는데

오늘은 1시간이 넘게 걸렸네..ㅋㅋㅋㅋㅋㅋ ㅠㅠ

오슷받겠다고 여유있게 일찍 나간거였는데 다 망했어..ㅠㅠㅠㅠ

역시나 도착했더니 줄은 한가득..

식빵 못받은건 괜찮은데 오슷받으러 갔더니 앞쪽에서 품절되고...하...

오늘뭔가 되게 안풀리는날이네..ㅠㅠㅠㅠㅠ

그래도 공연은 좋았으니 된거....겠지만..그래도 아쉬워..ㅠㅠㅠㅠㅠㅠㅠㅠ

분명 플뷰때 개츠비에 처음왔을땐 손발 오그라든채로 어이없이 웃으며 나왔는데

요즘은 개츠비가서 울컥하는 순간도 많고..뭔가 이상해..ㅋㅋㅋ

내가 가장많이 감정이입하는건 주노캐릭인데 부쵸주노 볼때마다 되게 속상해..

상황은 다르겠지만 순수했던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잃어버린것을 다시 찾고싶어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그게 어떤기분인지 너무 알거같아서 잘됐으면 좋겠다고 생각도 들고..

승우가 주노한테 전화걸어서 지원이 어딨는지 안다고 비밀번호 알려달라고 할때..그 개놈시끼한테 고맙다고 할때 울컥울컥..ㅠㅠㅠㅠ

내가 막 승우놈 멱살이라도 잡고싶은 심정..ㅠㅠㅠㅠㅠ

지원이 찾으러가서 마담이랑 마주쳤을때도 지원이 어딨냐고 소리지르고..자기가 가지고논거라고 지원이 가만두라고 소리치고 애원하고..

욕하다가 빌다가 그러잖아.. 그 모습도 어찌나 안쓰러운지..

과연 이후에 주노는 어떻게 되었을지 너무 궁금하더라구.

지원이도 죽고..지키지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릴거고..

마담의 마지막을 주노가 끝낸거잖아.

막판엔 정말 죽이고 싶을정도로 원수같은 사이였겠지만 과거부터 긴시간 함께 해온 형이었으니까..

그에대한 애틋한 마음 어느정도는 있었을거 같고.. 부쵸주노라면 마음이 좀 약한거같아서 분명 그런 마음이 있었을듯..

이유와 상황이야 어찌됐던 그런 형의 마지막을 본인 손으로 한거니까 그 죄책감도 더했을거 같고..

지원이가 없는 상황에 큰 의미는 없었을거 같지만 그래도 그동안 모아온 4억의 돈도 승우한테 넘어갔고..

이제 주노한테 남은건 하나도 없는거잖아.

과연 주노는 어떻게 되었을까..

모든걸 다시 제자리로 돌린다는 주노의 말..

어쩌면 주노가 승우한테 복수를 했을거같기도 한데 이건 부쵸주노모습으론 잘 상상이 안된다..

감정이입과 별개로 가장 안타깝고 안쓰러운건 유부마담인데 볼때마다 참 불쌍한 사람이란걸 느끼게돼.

전에도 유부쵸의 과거 상플로 쓴적이 있는데 유부마담한테 주노는 형제같은..가족이상의 존재라서 계속 옆에 두고싶어하는..

그치만 감정표현을 제대로 할줄 몰라서 어린애들처럼 좋아하는애 괴롭히듯 그렇게밖에 표현을 못하는..그런 사람같거든.

오늘 지원이 죽이고나서 주노가 무릎꿇고 계속 매달리고 애원하고 욕하고 그럴때..

그때 유부마담도 같이 주저앉아서 주노한테

'형이 더 잘할께..형이 변할께..우린 늘 함께였잖아..'

라고 애원하듯..설득하듯 얘기하는데 그 모습보니 되게 안쓰럽더라..

내가 생각하던 유부쵸의 관계가 더 확실히 보이는거 같아서 슬프고 안쓰럽고..

마담을 처음봤을땐 그냥 개새끼였는데 요즘은 제일 불쌍한 사람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

커튼콜에 과거장면이 나올때..

그 장면을 보고나서 마담도 과거엔 평범한..별다를거없는 그런 평범한 감정을 가진 사람이었구나 싶어서 오히려 다행이다싶은 생각도 들었고..

과거에 저렇게 사이좋던 모습을보니 현재의 모습이 더 씁쓸하고 슬프게 다가오기도 했어.

10년후에 생일상 차려달라는 소원은 역시나 이루어지지 못했네..

그 누구의 소원도 이루어지지 못하고 끝나버린..

뭔가 참 쓴맛을 남기는 결말인데 이게 현실인거 같아서 더 쓰게 느껴지나봐..쩝..

그만 우울해하고 그냥 사진이나보자..

개츠비의 에이스를 원하시면 1번..

앗싸~ 초이스~ㅋㅋㅋㅋㅋ

부쵸주노랑 휘승우는 되게 오래간만에 만난 사람처럼 반갑게 인사하며 계속 얘기하더라..ㅋㅋㅋㅋ

뭐가 저리 반갑고 애틋해..ㅋㅋㅋㅋㅋ

역시나 2층 꼭대기는 사진찍기 너무 힘들다...

뭔가 많이 찍었는데 얼굴이 제대로 나온게 없더라..ㅋㅋㅋㅋㅋ ㅠㅠ

개츠비 영업종료도 얼마 안남았는데 기념으로 남길 사진도 제대로 안찍히고..에잇..

1층으로 하나 더 잡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