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너무 더워 관극을 안보다가 레베카로 다시 스타트를 끊었어

주말에는 여친느님이 자꾸 쪼아서 대체공휴일에 여친 몰래 예매를 했어

자리는 1층 6열 가운데였지 회사 등산간다고 구라치고 몰래갔었음

이게 몇번째 공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유투브에서 프레스콜이랑 뮤지컬 어워드에서 나온 2막 1장만 보고 감

뭔가 댄버스가 뒤통수 후려 치는구만.. 정도? 알프레드 히치콕? 뭐 그정도만 알고 갔음

오늘 캐스팅은 엄기준 / 임혜영 (맞나?) / 옥주현 이었어

내가 올해초에 위키드로 뮤지컬 보기 시작했는데 그때 옥주현껄 봤거든? 그래서 내 친구가 신영숙 댄버스를 추천했는데 난 걍 옥주현으로 지름

그리고 남배우는 3명중에 1명은 모르겠고.. 나머지 아는 1명이 오만석 이었는데.. 그사람은 SNL에서 닮은 드립 친거때문에

봤으면 웃음터져서 못봤을듯..

일단 자리는 1층은 거의 다찼드만.. 초반이라 그런지 사람 많더라

그리고 관크같은건 없었어.. 운좋게도 매우 좋은 분위기에서 관람함

일단 기억나는대로 풀어보겠어

막심으로 나온 엄기준은 노래가 부족한걸 연기로 커버친다고 듣고 갔음

말 그대로인듯 노래를 막 잘부르네 그런건 아닌데 그럭저럭 선방하는 느낌이었다

2막 연기는 매우 괜찮았던듯

그리고 임혜영? 그분은 디게 이쁘더라

눈도 크고 1막에서는 어리버리 맨날 넘어지고 물건깨고 하지만 상량하고 착한 여자였다면

2막부터는 슬슬 내가 안부인임 ^^ 막 이러면서 자신감있는 모습이 생겨보였음

프레스콜 영상때도 이분이 했던거 같던데... 유투브에서 봤던 영상에서는 엥엥거리는 소리였는데 실제로 들으니 나쁘지 않았음

헤어스타일 구린데 소화 잘한 것 같음

옥주현 댄버스는 내가 보고온 영상 그대로였던듯 하다

초연은 내가 안봐서 모르겠지만 생각했던 그대로? 그리고 소리 지르는건 정말로 잘하더라. 위키드때도 그랬고 지르는 쪽은 확실히 시원시원함

가끔 연기가 좀 과하다는 느낌도 있었는데 (예를들면 연타석 눈썹 씰룩씰룩) 가끔 그런거 말고는 만족스러웠음

마지막에 불지를때는 머리풀고 나오는데 진짜 사악한 미친년같아 보여서 좋았음

그리고 무도회 드레스로 뒤통수 치고나서 1막 끝나면서 지를때 비웃으면서 지르는데 그것도 보기좋았음

뭐 전체적으로 '나' 역할을 맡은 배우가 생각보다 괜찮고 다른 배우들도 내가 예상했던만큼 했던거 같다

그리고 파벨이랑 반호프 부인? 둘이서 가끔 웃음포인트 만들어 주는것도 좋았음

그리고 2막 마지막에 효과도 나름 괜찮았고.. 불타는 저택보니 지킬 앤 하이드도 블루스퀘어에서 하나? 하는 생각도 했음..

스토리도 아 이런 이야기였구나 했고.. 안 본 사람들에게는 1번은 보라고 추천해 줄 수 있는 극이었다

그리고 젤 좋은게 커튼콜때 주연 3명이 다 자기노래 한번씩 불렀던게 정말 좋았음.. 풍성했다

그리고 단점도 있었는데

1층인데 심벌즈 째지는 음악이 좀 아쉬웠다.. 음악은 어느 극장에서나 불만족스러운 경우가 많은 듯..

그리고 이전에 남덕이 은근히 많다는 글 봤었는데 내옆에 앉더구만.. 모르는 남자 둘이서 가운데서 봤다.. 남자에겐 단점임

그리고 키스신이 너무 많다. 몇번을 물고 빠는거냐.. 어휴 부러워

그리고 벤 이었나? 해변가에서 조개뭉치 들고 다니던 지적장애인 그 역할 맡은사람 ㅅ 발음 좀 세는 느낌이다. 두도시때도 그런사람 있었는데..

그리고 엄기준 노래부를때 "칼날같은" 이었나? 하여간 그걸 "크아알날같은" 으로 발음함.. 들은사람들은 알거임.. 한 두번 들으면 상관없는데 자꾸 크아알 해서 현웃할뻔

하여간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 간만에 뮤지컬봐서 더 좋았었던 것 같기도 하다... 신영숙 댄버스와 오만석 막심도 볼 수 있으면 한번 보고싶다..

이상 후기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