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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쏭뒥 후기 (개취가득!)

ㅇㅇ(61.77) 2014.09.20 02:40:15
조회 465 추천 10 댓글 4

 


쏭드윅을 그리 많이 본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본 중에 오늘이 감정선이 가장 좋았어
감정이 메마른편은 아닌데 눈물이 많은 편도 아니라서 극보면서 눈물흘리는건 손에 꼽거든
근데 오늘은 그냥 눈물이 나더라 왠지모르게
이 감정을 뭐라고 말로 표현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서..

 


기억나는 대로 적어보자면..
내가 원래도 오리진을 좋아하기는 했었지만,
쏭으로 돌면서 더더 애정하게 되었거든
지난번에 앵콜때창에서 뭔가 울컥하게 가슴을 치고 올라와서 눈물이 날 것 같은 감동을 느끼고
오늘 처음으로 쏭드윅을 만나서 그런건지도 모르겠는데
유난히 오늘따라 오리진에서부터 눈물이 나더라
그런데 쏭도 노래하는 내내 울고 있는거야
문득 플북에 있던 헤드윅의 시작은 오리진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했던거 같은 문구가 생각나면서
헤드윅이 바랬던 건 대단한게 아니었는데, 단지 자신을 사랑해주고 자신이 사랑할
누군가만을 바랬던 건데 그게 그렇게도 과분한 일이었던걸까 싶고
그래서 더 눈물이 났던거 같아

 

헤드윅을 보기전에,
윅인어는 뭔가 상큼발랄한 이미지였었는데
쏭을 만나면서부터(내가 쏭드윅으로 이번에 헤드윅자첫을 했어) 굉장히 슬픈 노래가 되버렸어
슬픈데 슬픈걸 내보이지 않는 사람인거 같아 쏭드윅은
자신의 아픔과 상처를 안으로 안으로 끌어안고
밖으로 보여지는 모습은 수다스럽고 히스테릭한, 도도하고 자신감있는 모습만 보이거든
근데 오히려 그 안으로 곪아가는 상처가 윅인어에서 보여지는거 같아

 

나는 쏭이 그래서 나는 우느니 웃는걸 택했습니다 라고 대사하는 부분을 가장 좋아하는데
그 대사하고나서 되게 바보같이 히힝~ 하고 웃잖아
처음보는 사람들이나 머글들은 그부분에서 막 웃는데
나는 그 부분이 너무 가슴이 아팠어

 

토미와의 마지막날을 말하는 헤드윅은
정말로 정말로 토미를 사랑했구나 라고 새삼 느낄 수 있었던거 같아
토미가 했던 말, 행동, 작은 것 하나하나까지 잊지않고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는 헤드윅
그게 자신에게 하나의 추억이면서 동시에 상처가 되는 모순

 

날 사랑한다면 내 이것도 사랑해줘야지 라고 말하는 헤드윅이 너무 안타까웠고
사랑이라는 말이 너무 가볍게 여겨지고 있는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어
함부로 해서는 안될 말인데, 토미는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헤드윅에게 사랑한다고 하고
그게 되려 상처가 되버린건 아닐까 싶더라고

 

쏭드윅을 만나고나서 그전에 몰랐던 매력을 알게 된 넘버라면 밋나잇
오슷만 들었을때는 별로 좋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
자신의 모든걸 벗어던진,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가발까지 내동댕이쳐버린 이후에 부르는 넘버라 그런건지
감정이, 그 안에 자신의 모든걸 담아내는 것 같아서
쏭의 목소리나 창법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횽들도 있는건 알지만
나는 밋나잇만큼은 쏭의 목소리와 창법이 가장 잘 어울리는거 같아
물론 이것도 내 개취이긴 하지만

 

오늘 내가 앉은 위치가 그런건지 아니면 전반적으로 그랬던건지는 모르겠는데
좀 어수선하기도 했고(내 주위는 가족 또는 커플이 대부분.. 솔플은 아마도 나혼자... -_-;)
웃음이 터지지 않는 부분에서도 웃음이 터지기도 하고
조금 으잉스러운 분위기였는데도 불구하고
어느순간에 자신의 페이스로 잡아버린 쏭드윅에게 너무 고마운 심정이야
솔직히 오늘 공연 날렸구나 하는 마음이 없잖아 있었거든

 

그리고 답지않게 오늘은 애드립도 간간히 나와서
신선한 느낌도 들었고 ㅋㅋ 자첫도 늦은 주제에 애드립없다는거 익숙해져서
갑자기 툭툭 던지는 말들에 혼자 놀래서 움찔움찔했던건 비밀 ㅋㅋㅋㅋ

 

오늘 컷콜도 진짜 정말 좋았다bbbbbbbbbbbbbb
주변에 다들 머글머글해서 컷콜때 어쩌나 싶은 걱정을 살짝하긴 했지만
그냥 에라 모르겠다 머리풀고 달렸는데 다행히도 오늘 컷콜도 대박!!
쏭이 자기머리에 물부을때 전챡이 객석에도 물뿌려줬는데
그때부터 분위기가 제대로 달아오르는 느낌이었어 ㅋㅋㅋㅋ
마지막 오리진때창은 말이 필요없는거 같아
그 순간에 느낄수 있는 그 가슴뭉클함이란..
여튼 대만족한 오늘 공연이었어

 


내가 헤드윅을 보고나서 왜 계속 보고있나 생각해봤는데
힘든사람들, 아픈사람들, 상처받은 사람들, 모두 힘내! 라고 말해주는게 헤드윅인거 같아
상처받고 아픈사람이 오히려 힘내라고 말해주니까
거기에서 받는 위로와 격려가 더 크게 다가오는 느낌이랄까..
뭐 이건 내가 요즘 삶에 찌들어서 더 그렇게 느끼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그래서, 왜 이렇게 늦게 봤나 후회스럽기도 한데
아마도 내가 지금이 내가 헤드윅을 만나야할 시기였기 때문에 늦었던거겠지 라고 위안을 삼으며
남은 공연도 열심히 돌아야지! 라고 의지를 불태우는 늅헤드헤즈였어

읽어줘서 고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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