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진짜 간만에 고향 내려와서 좋았어
더군다나 오늘 날씨도 쨍쨍하더라고...

은촤 서울막공 이후로 나름대로
후회안할만큼 봤다고 생각하고 좀 잊고 지냈는데
오늘 보고 아...진짜 마지막 공연이구나
하고 계속 깨닫게 되더라 이것도 현입이라면 현입이겠지ㅠ
오버츄어 나올때 집중해서 보고 있는데
달이 너무 크고 허접해서 움찔ㅋㅋㅋㅋ
게다가 와이어줄도 선명히 보여...
암튼 간만에 듣는 십!팔!!!이랑 쓰기만 하면 끄읏~!!
근데 나나음에서 은촤가 아오 딱딱!!!
하고 뒤돌아 봤는데 원래 그쯤 나왔어야 할 거울이
코빼기도 안보이고ㅋㅋㅋㅋㅋㅋ
약 5초간 정적이 흘렀다고 한다...
은촤는 뒤돌아서서 무대 위 올려다봤다가
서성였다가 다시 앞으로 돌아섰다가 하면서 시간끌곸ㅋㅋ
순간 프랑켄 다리 안내려왔을때가 떠올랐음
프켄은 다리 없이 할순 있지만
모촤에서 거울이란 뺄수없는 요소잖음ㅋㅋㅋㅋㅋ
난 정말 끝까지 안나올까봐 조마조마했음
그래도 다행이 잘 나오고 나나음 깨끗하니 좋았지만
생전 처음 겪는 구두관크 땜에 휘발...시발
구두 신은 발로 박자를 맞추고 지랄....진짜 육성 욕할뻔
겁나 소심한 성격이라 고나리는 못했는데
대놓고 쳐다봐도 무반응이더라

쨌든 내은명......절대 못잊겠다 아
절규와 그 빨간조명에 뛰어내리는 나이키 그림자
진짜 눈에 박힌거처럼 선명하게 기억됨

2막에선 옆에 관크가 더심해져서 휘발된씬이 많다
옆에 여자가 뒤로 갈 수록 머리 벅벅 긁고
팔찌 잘그락 거리고 구두는 계속 다그닥 거리고
등으로 좌석 계속 쿵쿵 치고
아주 가지가지 하더라
난 덕분에 산주 계속 들고 집중하려 노력함
오늘 은촤 술집씬에선 정말 허리 아파보이더랔ㅋㅋㅋ
춤을 하도 격하게 춰서ㅋㅋㅋㅋ
쉬카네더가 그만추라고 말림ㅋㅋㅋㅋ
오늘 쉬카씬 관객반응 너무 좋아서 정말 흥났음
군대 박수에 쩌는 환호ㅋㅋㅋㅋㅋㅋㅋ
내 최애씬인 악마씬에서 은촤는 목놓아 울더라
오피석도 아닌데 오열하는 소리 들린ㄷㄷㄷㄷ
모두 악마야!!!! 악마야... 모두 악마야아!!!
아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고보니 엄마죽는씬에서도
엄마.... 엄마. 엄마..엄마아...엄마? 엄마아!!!
엄마 엄청 불러ㅠㅠㅠㅠㅠㅠㅠ나도 오열
쉬운길은 쩔었다
이때 오피석 겁나 부럽....
둘이 신경전 제대로ㅇㅇ
특히 은촤에게서 더이상 잃을게 없는 자의
체념이 보였어서 용주교가 뒷걸음질 치는게
정말 기에 밀려서 뒷걸음질 치는거 같아서 좋았어

용주교가 그렇게 퇴장하니 정말 모든 힘을 소진한듯
주저앉더라
모촤 마지막씬에서 앙들 합창은 소름
관객석 박수가 끊이질 않았어
아무튼 딴 건 모르겠고
난 정말 은촤 심장 찔려서 뒤로 넘어갈때
웃는걸 봤어...착각이 아니라 그 모습이 너무 선명하다

커튼콜때 한명한명 배우들 나올때마다
반응이 넘 좋아서 내가 괜히 뿌듯했고
관객들한테 고맙더라
신여사랑 은촤 나올땐 특히....무슨 콘서트장인줄;;;
은촤는 당차게 걸어나와서 어퍼컷 날리고
해맑더니 막 내려가기 직전에
안녕이라는 입모양으로 날 오열하게 만듬
첫안녕할땐 사람들 몇명만 봤는지
반응이 작았는데 두번째 안녕을
은촤가 안녀엉!!하고 크게 해서 그런가
막 관객들도 손흔들고.....
나 뒤에서 손흔드는 관객들 모습 보는데
왜 이렇게 온몸에 소름이 돋냐
이걸 무대위에서 보고 있는 은촤는
얼마나 많은 생각과 감동을 느낄까 싶었어
은촤 객석 훑어보다가
막 반쯤 내려왔을때부터 울먹울먹 하더니
결국 막이 얼굴 가리기 직전에 터지더라
딱봐도 참다 터진거 같아서 더 안쓰럽고...
갑자기 얼굴 확 구겨지면서 우는데
나도 많은 생각 하게 되더라
은촤 지금까지 수고많았고
은모차르트 라는 캐릭터 자체에
느낀바가 많았던터라 캐릭터에게도 고마워


그리고 은촤 막공이 대구여서 정말 고맙다는 생각했어
대구관객들 정말정말 환호 열심히 해줬고
박수도 가리지않고 열심히 쳐줬어
이런 관객들이랑 막공 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모차르트 배우들 잘보낼수 있게 도와준 느낌이랄까
아무튼....요즘 좀 감정적으로 힘들었었는데
시원섭섭후련 하면서 뭔가 생기가 생긴다
자유닭들아
마지막까지 배우들 잘 보내주자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