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취로 빙촤 슈페리어하고 우아해서 아주 좋았음.
처음에 들어올 때 무대에 다리 턱 걸친 채로 구두 표면에 붙은 먼지 털어내는 것도 그렇고. 양복 끝단을 힘주어 탁탁 펴면서 옷깃 새로고침하는거랑 심기불편할때 한숨 돌리듯이 습관처럼 넥타이 매만지는데 완벽함에 대한 집착, 강박같은게 있는 리차드였음.

빙뉴가 완전 대놓고 스윗미 러브미인데 비하면 빙꽃은 그냥 빙촤가 밀당기술이 쩌는 것 같음. 이용해먹는 느낌이 좀 더 강한? 느낌이었음. 꽃넷 얼굴 잡은채로 얼굴쓰담해주고 뒷머리도 쓸어주고 백허그도 잦았고 스킨쉽이 나름 있긴 했는데 뉴넷한테 하는것처럼 내새끼마냥 오구오구해주는 느낌은 아님.
꽃넷이 밀당 못하는것도 한몫하는듯. 나띵에서 넷이 키스할것처럼 다가가니까 빙촤가 얼굴 살짝 뒤로 피하는데 꽃넷 좀 상처받은 표정이었음.
순정+욕정 꽃넷은 촤한테 마음을 다 주는 스타일이라 촤들이 만만하게 보는건지 꽃넷과 붙으면 다들 예정된 앵슷의 길로...

꽃넷이 애절하게 붙잡을 때 빙촤가 싸늘한 눈으로 경멸하듯이 보니까 꽃넷이 급 주눅들어서 쭈굴쭈굴해짐. 쓰릴미에서 꽃넷이 빙촤 멱살잡을때도 마찬가지. 꽃넷이 멱살 세게 잡았다가 빙촤의 쟈가운 시선에 쫄아서 힘없이 손 놔버림. 반대로 빙촤가 꽃넷 멱살잡을때는 봐주는거? 그런거 없음. 오늘 두번인가? 세번인가 멱살 잡힌것 같은데 그때마다 꽃이 까치발해서 바들바들 떠는데 안쓰러웠음. (((꽃넷))) 멱살 잡힌채로 짤짤 털리는데 꽃넷 현실 서러워보이는 표정으로 울먹울먹하는데 불쌍..

공원씬에선 빙촤가 본격적으로 꽃넷 잡을 기세로 바닥에 자켓 툭 벗어놓고 커프스 단추를 하나하나 푸는데 벌써 분위기가 존무임. 다른 한쪽 소매 덜 푼 그대로 꽃넷 멱살 콱 잡는데 꽃넷은 빙촤가 휘두르는 대로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려있고..벤치에서 꽃넷이 난 제대로 했어! 하고 악에 받쳐서 소리지르니까 빙촤는 오히려 텐션 착 가라앉은 채로 아니. 분명 제대로 안한거야. 하고 낮게 조곤조곤 속삭이는데 존무22..빙촤는 화나면 분위기가 싸해지면서 눈으로 빡침을 표출하는 것 같은 느낌.

어프레이드는 넷 앞에서 항상 냉정을 잃지 않고 완벽한 모습이던 빙촤가 제대로 무너지는데 멘붕 전과 후의 갭이 큼. 잔뜩 겁먹은채 스스로 계단 난간까지 몰아붙여져서 오들오들 떠는 빙촤를 보고 있자니 문득 빙한스 소환됨. 꽃넷 바라보며 계단으로 뒷걸음치며 올라갈때 입모양으로 오지마..오지마..하는 디테일도 좋았음.

그리고 오늘 참사미..ㅋㅋㅋ다른 개롤들이 벌써 많이 써줬던 그대로임. 초반에 꽃넷이 펜 떨군거나 시계 삐져나온건 그런대로 잘 갈무리해서 스무스하게 넘어갔지만 후반이 제대로 함정ㅋㅋㅋㅋ
빙촤 밧줄 휘두를 때 멋있게 바닥에 패대기 쳐야되는데 밧줄이 어떻게 된건지 망ㅋㅋㅋ 또 빙촤가 감옥에서 꽃넷이 니 말대로 하나도 안했어. 하는거 들으면서 심각하게 한손으로 얼굴 쓸어내리다가 사레들렸는지 현실기침터짐ㅋㅋㅋ정적이 잠깐 흘렀는데 꽃넷말듣고 충격먹어서 그런 척 잘 넘어간듯.

낮공 참사 많았지만 만족하며 봤음. 순정순정한 꽃넷과 냉한 빙촤 조합 사랑임. 결론은 빙꽃 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