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ㄴㄴ해준 개롤에게 무한 감사를~

와 이 극 진짜 강렬하다

복수와 용서, 남성과 여성, 신화와 현실, 이성과 광기, 본질과 절제 등 모든게 담겨있어. 거기다가 연극 자체를 담론화시켜 그 실존과 의미까지 확장시켜 다루고 있음. 에쿠우스도 봤는데 개인적으로 최고작은 고곤같아. 진짜 치열한 대사가 끝도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간중간 잊을 수 없는 이미지가 겹쳐져서 예술이란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박상원배우는 기대이상이었어. 1막때의 그 자신감 넘치던 청년 댐슨에서 2막의 그 무기력하고 노회한 중년 댐슨으로의 연기대비가 좋았음. 단 대사치는게 여유가 없어서 살짝 아쉬웠어.
김소희는 여전히 압도적이더라. 엔딩에서의 그 울부짖을때의 표정을 봐야해ㄷㄷㄷ 아데나로서 명령할때 포스도 대단했어.

굉장히 연극적인 결말과 전개인데, 극이 다루고 있는 화두들이 굉장히 현실적이고 일상적이어서 잘 와닿더라. 극작가로서 '메타연극' 적인 느낌의 자기성찰이 담겨있는 것도 좋았음.

아무튼 투썸즈업! 꼭 한번은 보길 강추해 횽들~
ㄴㄴ해준 횽 그리고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