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올렸었는데 오늘도..
근데 왜 또 갤망진창이야 ㅠㅠㅠㅠㅠ우울하게!

아무튼 드디어 파타라 다녀왔어! 진정한 터키쉬블루를 볼 수 있다는 그곳, 파타라!
첫번째는 도착하자마자인 아침 11시에,
두번째는 쨍쨍한 3시에 가서 해가 질랑말랑한 6시까지 총 두번 갔었어.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앉아만있어도 좋은 곳이더라 파타라.

어제는 페티예의 바다를, 오늘은 파타라의 바다를 보고왔는데 확실히 느낀 건 두 바다는 확연히 다르다는 거야.
페티예(정확히는 왈뤼데니즈)의 바다는 활기차고 쾌활한, 그라니까 터키블루스나 스탠바이미 같은 노래가 떠오르는 곳이고
파타라의 바다는 쓸쓸하고 한적한, 수영을하고 썬탠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음에도 그런 느낌이야. 크고 시원하게 들리는 파도소리, 한없이 펼쳐진 백사장, 하늘 숲 바다. 떠오르는 노래도 없었어. 그냥 그 음악같은 파도소리만 기억나.
너무 다른 두 바다를 하루차이로 다녀와서 더 크게 다가왔을 수도 있을 것 같다 ㅎㅎㅎ

사실 아침에 갔을 때는 진짜 너무, 너무 쓸쓸해서 놀랐었어. 그리고 뭔가 익숙하다했더니 터블 마지막에 나오는 영상 기억나? 파도치는 그 텅 빈 무채색 바다.
딱 그 모습이더라..

그리고 오후에 갔을 때가 딱 좋았는데, 쓸쓸하지만 밝은 느낌이였어. 비유해보자면 넓은 백사장 한쪽 끝엔 주혁이가 바다를 보며 웃고있고, 또 다른 끝엔 시완이가 똑같이 바다를 보며 웃고있을거같았어.
하지만 결코 서로를 찾아내고 마주볼 수는 없는.

사진은 차례로 3시경 파타라, 6시경 파타라, 아래는 마을로 돌아오는 길의 유적지야.
아래 사진을 덧붙인 이유는 저 마을로 돌아오는 길마저도 터블을 닮아있다고 생각해서. 쓸쓸하고 고독해. 주혁이가 이 길을 따라 걸었을 것만 같았어.

파타라는 바다도 그 마을로 돌아오는 길도 다 터블이 떠오르게하더라. 여기 자체가 살아있는 지뢰였어!!!
사실 지금까지는 터블 앓으러간다기보단 그냥 여행같았는데 오늘은 하루종일 터블을 앓고있네. 정말 좋다 파타라.

es ist good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