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선 다 반말하는 것 같지만 전 그냥 오해만 풀고 나갈 입장이라 존칭 사용할게요. 글도 있다 지울 거구요.
일단 전 뒤늦게 온 양수자에요. 어제 가뜩이나 버스도 막혀서 늦게 도착했는데 그런 일이 생겨서 혼란스러웠던 건 사실이에요. 시간 흐름 순으로 말씀드리자면, 일단 제가 도착해서 표를 찾았는데 표가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너무 당황스러워서 양도자분께 혹시 표찾으셨냐고 디엠으로 여쭤봤구요. (트위터 양도 맞아요) 근데 다른 분께 양도 한 적도 없고 찾아가지도 않으셨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말듣고 저 1층 객석으로 가서 그 자리에 누구 앉아계신지 확인해달라고 했어요. 공연시작 15분전쯤일거에요.
근데 어셔분이 아무도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전 아 공연장 실순가보다 하고 다시 티켓부스로 갔고 예매내역 보내주셨던 거랑 제 입금내역 (양도자분 이름의 계좌로 보낸) 확인해드리고 표 새로 발권받았어요. 이때 발권해주시는 분이 이렇게 되면 더블날 수 있다 말씀도 하셨고 표에 별표도 쳐주셨어요. 그냥 막 허술하게 하신 거 아니에요.
전 아까 그 자리에 아무도 없는 거 확인해서 당연히 더블은 아니겠지, 했구요. 근데 표 받고 다시 올라가 보니 다른 양수자분이 앉아계시더라구요.
그 분도 일어나서 나오셨고 어셔분이 바쁘게 왔다갔다하시면서 일처리 하려고 애썼어요. 그 때도 전 양도자분께 진짜 더블양도 하신 거 아니냐구 몇 번을 물었고 양도자분께서는 저한테 하신 게 맞다구 하셨구요. 근데 처음 앉아계시던 분 확인하니 그 쪽에도 입금내역이 있긴 하더라구요. 양도자분 이름도 같았구요.
제가 계속 뎀보내니까 양도자분께서 의아해하시면서 풀번호를 주셨는데 이미 공연시간이 너무 지체돼서 (처음부터 풀번을 받지 않은 제 잘못도 있으니 이 점은 저도 사과드릴게요. 저희 때문에 기다리셨던 분들 죄송해요.) 어셔분이 절 보유석에 앉혀주셨고 끝나고 해결하자는 말씀도 하셨어요. 전혀 그렇게 허술한 상황 아니였구요. 저도 뭐라고 더 뎀하고 연락도 해보고 하고 싶었는데 공연 시작해서 폰 끄고 끝나고 해결해야지 했어요.
극 약간 휘발되는 건 어쩔 수 없었지만 공연 잘 보고 나왔고 끝나자마자 티켓부스로 갔어요. 다른 양수자 분도 오셨고 양도자분도 오셨더라구요. 양도자분도 악의가 있었던 건 아니고 입금내역 확인 중에 꼬인 게 있어서 미처 생각을 못하셨던 것 같아요. 전 직접 양도였고 다른 양수자 분은 지인 통해 건너 양도였는데 건너 양도 하는 과정에서 양도가 펑된 거라고 착각하셨나봐요. 그래서 제게 다시 양도하신 거구요. 재관람이었는데 저도 다른 양수자분도 전 티켓에 도장 찍은 상태라 양도자분께서 제가 앉은 보유석 자리 결제하시는 걸로 마무리 되었고 진심으로 미안해하셨어요.
그 누구에게도 악의는 없었지만 본의 아니게 다른 관객분께 피해를 끼쳐드린 것 같아 죄송합니다. 죄없이 당황하셨을 어셔분들께도요. 처음 양도받는 거구 전에는 다 제가 산 표로만 다녀서 풀번호 받고 이런 생각을 못했네요. 아무튼 일 잘 해결해주신 직원 분들께 정말 감사하고 다음 공연 때 커피라도 사갈 생각이에요. 정말 고생 많이 하셨는데 오히려 저한테 당황하셨죠~ 하면서 친절히 대해주셔서 감사하면서도 죄송했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