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웅타민지현 그날들 보고왔어 

초연때도 이런저런 말 많았지만 그런 그날들 좋아했어서..ㅋㅋ 알게모르게 기대를 많이하고 갔나봐.

재연 바뀐점이랑 해서 그냥 오늘 느낀것들 굵세사 좀 쪄볼게..ㅋㅋ

1막 보고 인터때 감상은 초연보다 뭔가 부산스러워진거같다 였어. 

적절한 비유일진 모르겠는데 번점 초연 보고 그 느낌이 그리워 재연 보러 갔다 느꼈던 당황스러움이랑 비슷하다고 해야하나...

무대장치나 인물들 사이 설정, 대사 같은것도 구체적으로 변하고 많이 붙고 했는데 몇몇 부분은 극 이해를 돕거나 하는데 도움이 될거 같은데 대부분이 이게 과연 꼭 필요한 걸까 싶기도 하고...

사실 초연은 스토리나 무대나 좀 비어보이는 감도 없잖아 있었지만 이게 나한테는 여백의 미로 다가와서 극이 갖는 감성이나 여운을 끌고가는데 좋기도 했고, 적어도 군더더기는 없는 극이다 싶었거든. 근데 재연에선 디벨롭 하는 과정에 군더더기가 붙은거 같아.

이게 재연을 몇번 봐서 스토리를 다 숙지한 사람으로서 느끼는 군더더기 일지도 모르겠지만... 이건 재연으로 자첫하는 횽들한테 물어보고싶네...

무튼 내가 느낀 첫 느낌은 그런 구구절절한 부분들 때문에 극이 좀 산만하다 였어.

초연 좋아했던 사람으로서는 내가 보고싶던건 이게 아닌데 싶은맘도 조금 들었고...

그렇게 인터 지나고 2막을 보는데... 인터때 고민하던게 내가 맞나 싶은게...ㅋㅋ

1막을 보면서 변한 재연에 익은건지 아니면 상대적으로 2막이 변한 부분이 적어서? 없어서?인지 언제 고민했냐는듯이 푹 빠져서 보고 펑펑 울다 나왔어 ㅜㅜ

바뀐 부분들이 낯설긴해도 날 그렇게 회전문 돌게 만들던 그 감성은 2막에 그대로 남아있더라고...ㅜㅜ

혹시 초연보고 감성 맞아서 좋아했는데 재연 고민중인 횽들 있으면 우선 봐...ㅜㅜ 난 2막 보고 나오니 참 좋더라고 ㅜㅜ

사실 그날들 극 자체가 자첫인 사람들한테 불친절한 극이다 싶은게 현재 과거 두 사건을 시간 흐름을 꼬아서 뒤섞어 놓으니 처음 보면 그 흐름 따라가면서 스토리 파악하기도 버거울거 같아. 나같아도 작년 초연 자첫때는 스토리 따라가기 급급하고 다 보고 나와서 첫 감상이 이게 뭐야? 였으니까..ㅋㅋ 근데 그 이게 뭐야 끝에 자꾸 뭔가가 남아서 진짜 이게 뭘까 하다가 재관람에 재관람을 하게 된거지만...ㅋㅋ

무튼 초연 재밌게 본 사람으로서는 재연에 아쉬운 부분들도 있지만 다시 볼 수 있어 참 좋았어.

좀 부산스럽다 싶은것들은 아직 초반이니까 조금씩 다듬었으면 싶지만....

아 오늘 캐슷 얘기 좀 해보면...

일단 나는 웅이 좋아서 웅정학 보려고 갔던건데 와... 웅한테 한방 먹고 온 기분이야..ㅋㅋ

작년에도 웅이 좋아서 웅무영으로 고정하고 삼정학 다 찍으며 회전문을 돌았어서 정학이라는 캐릭터는 이런 캐릭터다 하는 틀을 갖고 있었어서

그 틀에 맞춰서 웅이 이렇게 하지 않을까? 저러지 않을까? 하고 이런 저런 상플을 하고 갔는데 그 틀을 뒤 엎어버린 느낌이랄까...ㅋㅋ

작년 삼정학들은 정학이라는 캐릭터의 특성들 중에 원리원칙 주의자, fm에 초점을 맞췄다고 봤는데 웅정학은 그것보다 2인자의 그늘에 눌려 기를 못펴는데 초점을 둔거 같았어..ㅋㅋ 약간 소심해 보이기도 하는 정학이 쭈굴쭈굴 하면서도 원칙대로 따박따박 따져가며 일 처리하는데 처음엔 작년 정학들 본게 있으니까 이게 뭐지?? 싶다가 캐해석을 좀 다른 각도에서 했나? 하고 생각해보니...

그리고 그러던 정학이 무영과 그녀가 사라진걸 계기로 현재의 정학처럼 단단한 사람이 되는데... 뭔가 다가오는게 있더라고...

아직 첫공이기도하고 내가 맞게 본건진 모르겠지만...ㅋㅋ 나한텐 이렇게 다가와서 좀 놀랐었어.

그다음엔 타민무영! 아 타민무영 좋더라 ㅜㅜ 서글서글 장난끼 넘치는 무영이던데 멋있고 귀엽고 ㅜㅜ 

나의 노래 때는 진짜 귀여움에 광대를 하늘끝까지 올리면서 봤다..ㅋㅋㅋㅋㅋ 몸도 잘쓰는거 같더라고!

그녀랑 둘이 암호 배우는 씬에서도 장난인척 그녀 배려해주는게 보이는데 ㅜㅜㅜㅜ 

아 그리고 사랑했지만 진짜 시원시원하게 잘 질러주고 넘 좋았어 ㅜㅜ 절절하게 확 다가오는게 ㅜㅜ

지현그녀... 나한테 그녀는 방그녀 하나일거라 생각했는데 오늘부로 지현그녀도 좌심방 우심실 입주신고요 ㅜㅜㅜㅜ

노래도 시원시원 잘 불러주고 감정 연기 진짜 좋더라 ㅜㅜ 그리고 진짜 청초하고 사랑스러웠어 ㅜㅜ 

아 그리고 ㅜㅜ 마지막에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써 중에 무영이 남긴 천 받고 울어줘서ㅜㅜㅜㅜ 늘 그 부분이 눈물 포인트 였는데 진짜 넘넘 좋았다 ㅜㅜ

의식의 흐름도 아니고 참 두서 없는데...ㅋㅋㅋㅋㅋㅋㅋ

무튼 한줄 요약하자면 별로 란 평 사이에 난 그래도 반점은 주고 싶다고..ㅋㅋ

확신을 갖고 추천하기엔 아직 나도 딱 안서지만...ㅜㅜ 그래도 이런 감성 좋아하는 횽들한텐 잘 맞을거야 ㅜㅜ 

그러니까 망설이는 횽들이 있다면 일단 한번 보고와 보라고 얘기하고 싶어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