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취주의)

시놉 보고 재미있을것 같고.. 명동 연극들은 평타는 치니까 기대하고 갔는데...

아.. 난 너무 지루했어.... 두시간이 세시간 반 같았음............

자본주의의 부정적인 모습을 승리만을 위하는 농구팀 때의 모습(챔피언이었던 농구팀 시절..)을 연결해

보여주려는 것 같은데.......

하나로 집약되지 않는 느낌...........

연출은 좀 촌스러운 것 같고...

강조하고 싶은 장면마다 조명을 어둡게 하고 핀조명 쓴다거나 뭐 그런........

배우들도 나빴다고는 할 수 없지만...

부자역(사업가), 알콜 중독자 역 했던 두 배우만 연기 좋았고....(내 개취..)

다른 배우들의 연기는...... 딕션도 좋으시고 성량(?)도 좋으신데.....

소리는 지르는데 좀 연기한다, 느낌이었음.. 나는..

소재도 재미있고

챔피언이 된 적 있는 과거 농구팀 멤버들-사회에서 한 자리씩 하고 있는 중년들(전 시장이자 시장출마 준비중인 정치인, 돈 많은 사업가, 중학교 교장, 알콜중독자)의 유기성도 좋고

서로 간의 관계도 어느정도 잘 구축되어 있는데

긴장감 있어야할 극이 하나도 안쫀쫀하고........

스토리에 있어서 소재나 메시지는 괜찮은데 극이 영...

그냥 희곡작품으로 읽어보고 싶다. 희곡은 괜찮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적어도 오늘 본것보단 희곡이 좋을듯)

다음에 다른 연출로 이 극이 다시 올라온다면 볼 의향은 있는데(희곡 텍스트로서는 가능성이 있어보여서)

오늘 본 극은 다시 보고 싶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