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outu.be/6YPg4LA0ksU

칼 라거펠트가 단편 영화 감독이 됐습니다. 12월 1일, 호주 잘츠부르크 호텔에서 발표할 2014/15 파리-잘츠부르크 공방 컬렉션을 앞두고 필름 <환생(Reincarnation)>을 공개하기로 한 거죠.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과연 또 누굴까요? 카라 델라바인과 퍼렐 윌리암스가 각각 여주와 남주로 캐스팅! 패션계 흥행 보증 수표 둘이 슈퍼 디렉터를 만났으니 정말이지 혀를 내두를 수 밖에요. 뜻밖의 조합처럼 보인다구요? 그들의 ‘케미’는 실로 대단합니다. 연기 뿐 아니라, 음악 작업도 함께 했으니까요. 영상 위로 흐르는 음악 \'CC the World\'는 퍼렐이 작곡하고 카라가 직접 불렀습니다(노래가 너무 부르고 싶었던 카라는 음악 프로듀서의 전화를 받고 비명을 질렀다는 후문). 이렇듯 행복한 에너지를 마구마구 발산하며 제작된 필름의 배경은 1954년 가브리엘 샤넬이 휴양을 즐기기 위해 찾은 호주의 리조트. 샤넬은 이곳에서 승강기 운전원의 제복에서 영감 받아 샤넬 재킷을 제작하게 됩니다. 영상 곳곳에 재미난 요소들도 숨겨져 있습니다. 카라의 룸 넘버가 \'No.5\'라는 것, 노래의 \'CC\'를 엘리자베스 여왕을 일컫는 호주의 약칭인 \'Sisi\'라고 발음하는 것 등등. 내친김에 스포일러 하나 더! 칼이 아끼는 모델 브래드 크로닉의 여섯 살짜리 아들 허드슨이 노래하고 춤추는 벨 보이로 등장합니다(이번 두바이 컬렉션 광고에 조안 스몰스과 함께 출연했던 바로 그 꼬맹이!). 그나저나 슈페트는 보이지 않네요. "허드슨 크로닉은 슈페트 못지 않은 스타입니다. 나의 슈페트는? 고양이계의 그레타 가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