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은지킬 보러 다녀왔는데 1막 후에 기빨려서 인터 때 그냥 좌석에 앉아있거든. 방전상태로 멍때리고있는데 뒤에 커플인듯한 남녀가 나갔다 들어와서 도란도란 얘기하는거. 

주변이 조용하니 얘기가 잘 들리는데 아무래도 남자쪽이 덕이었던듯ㅋㅋㅋㅋ 오빠 지킬앤하이드 전에도 봤었지?라는 여친의 질문에 응~ 조승우도 보고 류정한도 보고 홍광호도 보고....라며 얘기하더라고. 

늦덕이어서 지킬은 올해가 자첫이었던 나는 올ㅋ 부럽ㅋ하고 속으로 생각하는데 갑자기 아 그리고 그....누구지....아씨 갑자기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라며 남자분이 진짜 파워 고민하기 시작하는데 여친도 같이 답답했나봄ㅋㅋㅋㅋ누구? 또 있어? 이거 한사람 많나보다 하고 얘기하는데 한참 고민하던 남자분이 아 또 있거든. 그 얼굴 큰...아...머리 큰...진짜 큰데...아.....라고 계속 탄식하는데 난 순간 매우 웃펐다고한다........

시작직전에 양준모!!!라고 사이다 마신듯한 목소리로 말하는 소리가 들려서 더 슬펐음 ㄸㄹㄹ

(((((((((양커)))))))))

내가 뻘글이랬지 그치? 미안 포도알 먹을게 냠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