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영민이나 선규나 수희처럼
저렇게 감정과 상념이 머릿 속에 휘몰아치는 시기를
겪는게 사춘기라면 난 사춘기를 아직 안겪은 것 같은데
다들 깠던 책상 밀기도, 손짓 안무도, 떼담배 씬도
거슬리지 않더라
그냥 무난한 퀄리티의 곡들에 콱 박히는 멜로디와 가사를 가진 곡이 두어곡... 기대를 접고 봐서 그런지 꽤 재밌었어.
처음 영민이 캐릭터 보고 저 똘끼충만하고 폐쇄적이고 전파계 캐릭터는 답이 없네 싶었는데 후에 그렇게 또래 친구들한테 띠껍게 굴고 벽치고 있었던게 사연을 알고보니
갑자기 막 연민이 들기 시작하고, 선규랑 마주보고 다독일 때 헐리우드에 친엄마 있다고 그러는게 제일 안됐더라
가장 지존감이 낮은 아이지 않았나싶어
선규가 사실을 안다고 느끼고부터 헐 내가 저 놈을 안됬다고생각하다니... 이러면서도 저 어린양을 어찌할꼬 하며 봤음

너무 극단적인 선택이나 설정이 좀 뭐지 싶긴한데
난 암튼 첫 감상으론 호쪽이라
다음에 캐스팅 바꿔보고 궁금한 조합으로 한번 더 봐서
두번정도는 더 볼 의향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