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자살시도하다가 무력감이 너무 심해지니까 자해할 의욕도 없고 그냥 집에만 틀어박힘...거실에도 안 나갔어
원래 우울증 걸리면 두뇌능력 떨어진다더라 머리나빠지고 체력도 약해지고 내 인생에 최악의 시기였음

암튼 그럴 때 약 처방받아 먹으면서 찾았던 취미가 연뮤덕질이었어
뭐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아름다운 작품 보면서 힘을 얻었다 이런 건 솔직히 개소리고ㅋㅋㅋㅋㅋ그렇게 치유될 거면 우울증=질병이 아니라 우울감=감정상태니까....
그것보단 \'내일 관극해야되니까 자살 못해\' 이런 생각으로 하루하루 버텼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어이없을 수도 있는데 진짜였어
취미가 생기니까 집 밖에도 조금씩 나가고 이러면서 많이 나아졌고 이젠 약물치료도 끝남

근데 입덕 당시에 무명이던 배우가 지금은 많이 유명해진 거 보니까 그거는 존경스럽고 롤모델로 삼아지고 그래서 힘이 되더라
사실 그거 보고 열등감 안 느끼고 존경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내가 엄청 호전됐다는 반증이기도 하지

당신이 다른 사람한테는 되게 큰 의미를 가진다 뭐 이런 얘기를 그 배우한테 해주고 싶은데 딱히 좋은얘기도 아니고 딱히 밝힐만한 과거도 아니고 그래서 갤에 주절주절 푼다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