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너무 씐낰ㅋ 날아갈 것 같애. 이해해줰ㅋㅋㅜ
여친한테 까인지 반년 됐고, 그동안 솔로로 살았음. 솔직히 뮤지컬보랴 여친 데리고다니랴 내가 지치기도 했고. 한살 어린 친한 후배가 자기 동기 소개시켜줬음. 2015 라인업 보면 회전문 돌 건 없는 것 같고 돈지출할일 생길거같진 않더라. 노틀담 빼곤 관심극도 없었고. 여친사귈맘은 없었는데
그냥 예쁜 여자면 연락이라도 하지 뭐 이런 마음으로 갔음. 한마디로 여친만드려는게 아니라 방구석폐인될거같아 나감.. 그 분은 그냥 길거리에서 볼만한 여자분이었음. 키도 되게 작으셨고 뭔가 사근사근? 나긋나긋? 내가 덕질을 몇년하다보니 사람들을배역에 대입시키는 뻘짓을 할 때가 있는데 딱 엠마였다. 말수도 적었음. 나도 남자치고는 되게 소극적이어서 진짜 쎄한 분위기였다. 진짜 이럴 때 할 말이 뭐 언니 있어요? 오빠 있어요? 이런 것밖에 없는 거 알 거야횽들은.....
그러다 겁나 흔한 질문인 취미가 뭐에요?? 가 나왔다.
그 여자분이 뮤지컬 보는 게 취미래. 그 순간부터 대화의 물꼬가 트인 거짘ㅋㅋㅋㅋ
진심 환호하고 싶었음. 카페에서 3시간 넘게 얘기한 거 같애. 진심 대홧거리가 막 막 생김ㅋㅋ 진짜 본지 몇 시간 안 됐는데 너무 편한 여자사람친구가 생긴 것 같았음. 일단 내 주변에는 뮤덕인 애들이 개미 눈곱만큼도 없었거든. 그렇게 얘기하다가 밥 먹고, 그러는데 좋아하는 극이 뭐냐 하더라. 난 솔직히 극덕이라기보다는 빠라서. 애정배우만 졸졸 쫓아다녔거든. 그래서 그냥 아 저는 이런 이런 배우 좋아해요 이 배우 나오는 극은 다 봐요 이런 식으로 얘기했지. 근데 자기는 쓸덕이랜거얔ㅋㅋㅋㅋㅋ 쓰릴은 진짜 한달에 몇 번도 더 본 다고. 그런 식으로 얘기하다가 밥 먹고, 번호 교환하고 내가 인사치레로
다음에 뮤지컬 같이 보지 않겠냐고 물어봤다. 그 여자분은 좋다고 했고. 내가 데려다드리고 헤어짐.

횽들 나 근데 개설레ㅋㅋㅋㅋ 아미친 나 병신인증. 앜ㅋㅋㅋㅋ 나 미친거같다진짜 왜케좋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