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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깨알상식) 플로렌스의 편지(스포주의)

신생마피아(115.136) 2014.12.29 01:10:58
조회 563 추천 22 댓글 6

 어떻게 너에게!! (핏. 써니보이)


 안녕! 이제 나눔날만 손이 드릉드릉 하면서 기다리고 있는 신생마피아야!


 오늘은 오랜만에 덕친들과 망년회를 했더니 술은 마시지도 않았는데 너무 졸려서....(....)

 짧게(?) 올리고 가서 자려고 ㅋㅋ



 요즘에는 <미오 프라텔로> 시작 부분에서 써니보이가 편지를 꼬박꼬박 다 펼쳐보는 편이긴 한데...

 예전엔 편지를 펴보지도 않고 오열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거든ㅋ

 뭐 요즘에도 일단 편지지를 보자마자부터 움찔하는 게 플로렌스의 편지라는 걸 바로 눈치채는 것 같지만.

 그래서 주워들고 펼쳐서 필체 확인하자마자 바로 확신하고 오열하지.


 그런데 굳이 펼쳐보지 않아도 써니보이가 플로렌스의 편지임을 확신할 수 있었던 이유가 뭘까?ㅋ


 아마 내 생각엔 크게 두가지 이유일 것 같은데, 바로 편지지향기야.


 마피아 : 편지지? 그건 또 뭔 소리야?


 자, 그전에 이것부터 먼저 보시죠.

 - 1930년대 편지들 : https://www.google.co.kr/search?q=1930s+letter&newwindow=1&biw=1366&bih=651&tbm=isch&tbo=u&source=univ&sa=X&ei=XiCgVJWLEo6gugSah4L4CA&ved=0CBsQsAQ#imgdii=_


 이건 구글에서 찾아본 1930년대 편지들의 모습인데...

 지금의 편지들과 비교해보면 눈에 띄는 차이점이 하나 있어.


 바로, 요즘처럼 공장에서 대량생산 된 편지 전용 편지지가 아니라는 거야.

 그냥 종이공장에서 생산한 편지지 사이즈의 밋밋한 종이에 써서 보냈다는 거지.


 도대체 요즘처럼 편지지조차 공장에서 대량생산해주는 게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는 찾을 수가 없었는데ㅜㅠ

 (검색하면 레터 사이즈 종이에 대한 이야기만 겁나 나옴 ㅠㅠ)

 일단 이 시절에는 아직 그렇게 흔한 건 아니었다는 건 알 수 있어.

 굳이 그렇게 예쁘고 화려한 종이에 정성들여 편지를 써야된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을 때라고 해야하나.


 하지만 역시 있는 집은 좀 다르기 때문에 ^-^;;

 아예 특별히 주문제작해서,

 깔끔하게 재단된 종이에 연하게 색을 입힌다거나,

 간단하게 집안의 이니셜을 넣는다거나,

 하는 식으로 우리 집만의 편지지를 사용하기도 했다고 해.

 있는 집에서야 단순히 개인적인 용도만이 아니라 사교활동, 사업, 등등의 이유로

 꾸준히 안부를 묻고 답해야 했으니까.

 <레베카>에서 댄버스 부인이 이히에게 편지를 쓰셔야죠, 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하면 될듯.


 회사 같은 데서도 자체적으로 메모지나 편지지 같은 걸 주문제작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잖아.


 마찬가지로 부잣집 딸인 플로렌스 입장에서는 이렇게 특별히 제작한 편지지를 쓸 수 있었고,

 좀 무리해서 자기만의 편지지를 주문해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은 했을거야.

 뭐, 내가 플로렌스의 파파라면 절대 그런 장미꽃이 대문짝만하게 그려진 핑크핑크한 편지지를

 집안 차원에서 사용할 용도로 주문했을 것 같지는 않고;;;;

 플로렌스가 본인 용돈을 쪼개서 주문제작을 했거나, 아니면 파파가 딸을 위해 선물했거나 (혹은 그렇게 해달라고 졸랐거나) 했을 듯..


 어쨌든, 어느쪽이든 그렇게 특이한 편지지가 플로렌스나 그 집안 사람이 아닌 사람이 사용했을 가능성은 낮으니

 써니보이가 한눈에 알아봤던 게 아닐까 싶어.ㅎ



 그럼 향기는 무슨 이야기냐..

 가끔 이런 러브레터에는 자기 향수를 뿌려서 주는 아가씨들도 종종 있었다는 기록이 있거든.


 향수 자체는 원래 굉장히 값비싼 물건이었어.

 그랬기 때문에 고대에는 주로 종교행사에 사용됐고,

 근대까지도 왕, 귀족 등이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데 사용했었다고 하지.

 그러다 향수가 오늘날처럼 대중화될 수 있게 된 건, 19세기에 향료를 화학적으로 합성하는 데 성공하면서부터야.


 그렇다보니 유럽에서는 향수란 귀족들이 조향사들에게 특별히 주문제작해서 만드는 물건이었고,

 자연스럽게 "나만의 향기"가 될 수 있었던 거지.

 그래서 러브레터에 자신만의 향기인 자기 향수를 뿌려서 향을 입힘으로써

 받아보는 애인에게 자신을 후각적으로도 떠올릴 수 있게 하는 여자들도 있었대.


 이후 차츰 천연향료를 일일이 채집해서 만드는 대신 실험실에서 향료를 인공적으로 대량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향수가 조금 더 저렴해지게 됐지만

 이렇게 러브레터에 향수를 뿌려서 향을 입히는 건 여전히 남아있게 된거지.

 아마 우리가 요즘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경써서 옷입고 나가면 센스있다고 하는 것처럼

 이 시절에 편지에 자신만의 향기를 입혀서 편지를 보내는 걸 보고 센스있다고 생각했을듯 ^^


 뭐 딱히 플로렌스가 향수를 뿌리는 장면은 나오지 않지만ㅋ

 스테파노가 플로렌스의 손수건이든 편지든 향을 맡으면서 너무 좋아하길래 ㅋㅋ

 왠지 그런 부잣집 아가씨라면 손수건이든 편지든 향수를 뿌려서 향을 입혔을 가능성도 높아보여서 ㅎ

 (참고로 이 손수건에 대한 이야기도 같이 하려고 했는데 너무 졸려서... 다음기회에...)



 덤으로!

 플로렌스가 공연 초반부터 얼마전까지 사용하던 그 파란 깃펜!

 이 깃펜이란 커다란 새의 날개, 예를 들어 거위같은 새의 깃털을 뽑아서 끝을 날카롭게 만든 다음

 잉크를 찍어서 쓰는 타입의 펜이야.

 역사가 아주 오래된 펜인데..

 위에도 썼지만, 펜 자체에 잉크를 저장할 능력이 안되기 때문에;;;

 얘는 만화가들이 사용하는 그림용 펜처럼 옆에 잉크병을 놔두고 계속 잉크를 찍어가면서 사용하는 펜이야 ㅋㅋㅋ

 즉, 플로렌스처럼 실외에서 들고 다니면서 쓸만한 펜은 절대 아님ㅋㅋㅋㅋ

 뭐 그 바구니 안에 잉크병을 넣고 다니면서 썼다면 할 말은 없지만ㅋㅋㅋㅋㅋ


 마피아 : 그렇게 따지고 들면 끝도 없는데, 그럼 볼펜도 말이 안되잖아?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볼펜은 말이 됩니다 ^-^

 날카로운 깃펜의 끝부분이나 만년필, 스틸펜의 닙(펜촉) 대신

 펜 끝에 동그란 구슬을 넣어서 안의 잉크를 계속 밖으로 묻어나오게 하는 펜의 개념은 사실 19세기에 먼저 나왔어.

 그리고 이게 현실로 제작돼서 나온 게 1888년이라고 하거든.

 이후 산업기술이 발전하면서 20세기 초가 되면 상업적으로 대량생산이 시작돼.

 즉, 플로렌스가 볼펜을 사용하는 건 딱히 문제 될 게 없다는 것!ㅎ



 위에도 살짝 썼지만 다음엔 손수건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올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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