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촤 진짜 신기하다 대단도 하고
어떻게 같은 날 불과 한시간 차이두고 하는 공연을 이렇게 다르게 가지?

낮엔 개새끼 밤엔 애새끼.
가장 똑똑히 달랐던 씬 랜섬노트.
낮엔 개시니컬 날선 태도로 우리 아빠도 돈을 낼까? 하고 스스로 비아냥거리는데 요정넷이 우리 아빠도 당연히 날 위해 돈을 낼 거야. 라고 눈새소리하는 순간 눈빛에 독기가 담김. 시발좆같은새끼 누가물어봤냐 그래넌좋겠다씨발새끼야 이런 느낌.

이걸 밤엔 천진난만 애정결핍 애새키 버전으로 소화함.
멍하게 우리 아빠도 돈을 낼까? 하고 허공에 묻는데 요정이 또 눈새소리하니까 이번엔 아닌 척 하지만 졸라 티나는 부러움이 담긴 표정으로 그래 넌 니네 아빠의 소중한 아들이니까... 라고 말끝을 흐리는데
낮에 본 개새끼가 맞나 싶었음

쓰릴미에서 요정이 찬 가방 범촤도 뻥차서 거의 단상 끝까지 날아가는데, 안 떨어져서 다행..
그걸 또 집어들어서 개쳐내팽개치는데 야 넌 진짜 쓰레기만 담아왔다고 요정넷 야려보면 안된다... 멀쩡했던 장물 니가 다 쓰레기로 만든 거야.

원래 요정이 두번째 뻥차서 가방 퇴장시키는데 밤엔 요정도 손으로 존나 쳐던지심. 와우

아. 쓰릴미에서 개짜증 히스테릭 폭발시켜놓고 5분 후엔 요정넷 해실해실 웃는 거 보고 하. 하... 좋아? 라고 물어보고 좋대니까 지도 피식 웃어버림.

킵유딜에서 요정 멱살쥐고 니가 어떻게, 니가 어떻게... 파들파들 배신감 땜에 애가 눈에 눈물맺히기 시작.
결국 강해져. 나..처럼..... 하면서 뚝뚝 방울방울 우는 거 요정이 열심히 닦아줌

에원리 손가락 키스라던가 흡족한 디테일 많았는데 좆같은피아노가 다 망쳤어^^
후기는 꼭 쓰는 성미라 기를 쓰고 써보긴 했는데 피아노에 박살난 기억의 조각은 이게 다야 전부야
아 눈물날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