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구는 아마도 전쟁후 후유증으로 바보가 되거나 약간 정신이상자?같은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그래서 더이상 군대에있을수없어서 반강제 제대를하고도 돌아와서 할수있는건 힘쓰는일뿐이고 결국 사람들이 시키는거만 열심히하는것뿐이지 그다음일은 몰라.만약 저 나무를 베어라.라고 시키면 나무는베어놓되 옮겨놓거나 들기쉽게 잘라놓거나 하지못하고 그냥 통으로 잘라만 놓는거지.



그래도 그런석구라도 그저 살아만 와주기를 기다린 누나와 석구엄마가있으니 석구가 굶어죽지는 않을거같고.상황이 상황이니만큼 결혼이나 연애같은건 못하고 그냥 누나가 들어와서 석구를 동생처럼 돌봐줄거같아.




그리고 석구는 누나를 못알아볼거같아.거절당한 그 기억이 너무커서 누나를 잊고싶을지도 모르니까.. 근데 가끔 누나한테 자랑할것같아.자신 기억속에있는 누나를. "우리누나는,얼굴도예쁘고.손목도 가늘다?입술옆에 작고귀여운 점도있고~피부도 하얘~~" 이런식으로 자랑하다는석구를 슬프게 쳐다보다가 그래 우리석구는 그런누나있어서 좋겠네?하고 석구 잠드는것까지 보고나와서 혼자 방에 불떼주면서 서럽게 울거나 할거같아.



한번쯤은 석구한테 우는거 들켜서 석구가 잠깐 정신이 돌아왔으면 좋겠다."누나 왜울어?나때문에울어?내가 또 뭐잘못했어?미안해 누나 울지마 누나..."이래놓고 그런 석구모습에 놀라서 더 엉엉울어버리는 누나 보고있는 상태로  툭쓰려져서 마을사람들 도움을받아 겨우 방으로 옮겨놓고 꽤나 오랜시간이 지난후 일어나자마자 다시 제정신이 아닌상태.또 우리누나는~하면서 누나자랑.지긋지긋한 이상황이 아마 평생  반복되겠지만 결국 울면서 또 누나는 석구를위해 산으로 나물을캐러나갈거같아.



미안해 걍 석구가 보고싶어서 뻘소리했어..포도알머글게..포도 요즘 비싸던데...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