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에 강하늘을 본적이 있지만 기억이 잘안나고 미생에 빠진 지인덕에 본 해롤드 앤 모드
학생 공연에서 해앤모를 한번 본적이 있어서 내겐 자둘 느낌이었는데 강하늘이 이런 배우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음

학생공연에서 봤던 해롤드에 비해 강하늘해롤드는 자살의 동기도, 모드와의 우정과 사랑을 넘나드는 그 과정도 너무 중중중중중으로만 연기해서 모드가 자살한후 슬프게 울던씬 빼곤 지루하고 색깔이 없는 그냥 선천적인 귀여운악동느낌?
하지만 해롤드는 그렇게 단순하기만 한 캐릭터가 아니잖아

목메달고 있던 첫씬이 그림상 예쁘고 신선해서 기대가 컸는데 엄마가 소개해준 여자들을 골탕먹이거나 사고치는 과정이 너무 단조롭고 표정도 하나라서 그냥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의 어린악동을 지켜보는 심정

박정자의 모드는 인생을 초월한 달관자, 여유, 해롤드에게 자신도 위로받고 본인 인생도 위로하는 여러모습을 보였는데 강하늘의 해롤드가 너무 말썽만 부리다가 모드와 급가까워지니 19세와 80세의 우정과 사랑이 너무 '얕게'만 느껴져서 후반의 감동이나 힐링이 생각보다 파장이 작았음

학생공연에서 봤던 이름모를 해롤드는 같은 원작임에도 그의 성장과정이나 심리도 이해될만한 여러 표정연기를 보여줘서 모드의 죽음에 그가 그리 슬프게 우는구나 싶었는데 강하늘해롤드를 보고나니 쟤가 왜 저러는지 해롤드의 동기나 심리가 거의 파악이 안됨
표정이나 동작을 다양하게 쓸수있는 찬스가 제법 있던데 다 놓치고 그냥 천진한? 해롤드로만 표현이 된것 같아서 조금더 연기력되는 배우가 맡았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음

좀 귀여운건 구르기? 덤블링? 그런거하는 장면이었는데 그장면만 좀 귀엽다생각되고 그후로도 계속 지루하고 무난하다못해 무색

선본 여자들(멀티지?), 신부님 이런배우들도 연기가 그게뭐야

모드가 해롤드를 안타까워하며 넌 너무 젊고어려 하는 장면이 잠깐 심금을 울렸는데 그 장면에선 강하늘 연기가 잠깐좋았음

훨씬더 들었다놨다 알콩달콩에 병맛 좀 섞고 힐링도 되게 만들수있는데 그냥 아무것도 없는 '무맛 힐링극'이 된것같아서 자둘은 고사하고 자첫도 별로 안아쉽게 마침

멀티가 지금보다 연기 찰지게하고 주연 강하늘 연기가 훨씬 깊어져야 자둘할듯
그전에 공연이 끝날것 같기도하고;

강하늘팬인 머글지인이 쏜거라서 솔직하게 감상 얘기하기 힘들었던지라 정말 오랜만에 후기를 써봄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