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관크 걱정된다는 글에 고민 중이니 후기 올려 달라는 횽이 있어서 남기는 글이야.

혹시라도 필요힌 횽 있을까해서..ㅎㅎ

더블인지 트리플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캐슷 올려.
퐁갤이라 목운동이면 미안..


더블 캐스팅이 어떤 역인지도 사전에 알려주지 않고, 공연 당일 현장에서 공개하는 신박하지만 낯설지만은 않은 시스템이 살짝 뭐지? 싶었어.

해방기 극을 복원하는 것이 주 목표인 듯,사용하는 단어의 발음 등도 당시 그대로고..
예를 들어 \'얼골=얼굴\' \'에구머니나\' \'하였지 뭐니=했잖아\' 같은 식이라 생소하긴 하더라.

극의 내용이나 언어나 흐름이 중학교 교과서에 실려있던 학마을사람들과 유사한 점이 많은데,
극작 된 시기가 해방기이기 때문인지 아리랑 제창으로 끝을 맺는 방식이나 계몽성 웅변(?) 이며, 그 내용이 아.. 그런 시대구나..하는 느낌이었어.

연기에 대해서는....
몇몇 원로배우를 제외하고는 연기에 한숨이 나올 정도이기도 했는데, 사용하는 언어 등이 현대와 많이 달라서 이를 어떻게 소화 할 지를 모르는 것 같았어.
혹은 \'연기\'자체에 익숙하지 않은 듯 강약 조절을 못하고 대사에 힘을 과하게 주고, 내일이 막공인데 아직도 감정을 잡지 못하거나 캐릭터 파악이 덜 된 듯한 배우도 있어서 좀 짜식했고..

결론은, 사용 단어나 그 발음까지 살려서 극을 올린 것은 높이 사지만, 배우들에 적잖이 실망 했다고 할까..

그럼에도 중간에 늘어짐 없이 볼 수 있었는데, 이는 예스러운 극의 신선함이나 민족적으로 공통되는 정서에 기인 한 듯...

극을 연구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누군가에게 꼭 보라고 적극적으로 추천 하기에는 좀 아쉽지만, 과거 극본을 경험한다는 취지에서는 한 번 쯤 볼만 한 극이다 싶었어.
아무래도 현대 극과는 좀 나르더라고.

단, 관크에는 마음을 비울것...

해설 관크, 이동 관크, 의자 차기 관크, 호응관크, 때 아닌 박수 관크에 심지어는 아리랑을 따라 부르는 만행까지도...ㄷㄷㄷ

박수나 노래 따라 부르는 것은 당시라면 의도 된 구성이겠지만, 지금까지도 그 의도가 통용 된 것일까???? 싶기도 했어.
정말 솔직히는 통용이라는 말이 맞기는 한가 싶은 장면에서 합심해서 박수를 치니까 나도 읭? 스럽고, 극 흐름도 끊기고 해서 짜증 나긴 했지.

이러든 저러든 내일까지고, 어디서 예매하든 비지정에 티켓창구에서 임의배정 하는 시스템이니 혹시 볼 생각 있으면 참고 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