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바다vs2세대 서현..같은역할 다른느낌 '매력대결'

90년대를 주름 잡았던 1세대 걸그룹 S.E.S의 멤버 바다와 국내 최고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서현이 뮤지컬 무대에서 매력대결을 펼치고 있다.

바다와 서현은 지난 9일 개막한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스칼렛 오하라 역할을 맡아 무대에 오르고 있다.

전직 SM출신 걸그룹 바다와, 현재 SM 최고의 걸그룹 서현은 우연히도 같은 역할을 맡아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두 사람은 전 세계인들의 뮤즈라고 불리는 캐릭터인 스칼렛 오하라 역할을 맡았지만, 각자 다른 개성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바다는 성숙하고 아름다운 스칼렛 오하라의 모습으로 관객을 유혹한다. 특히 그는 오랫동안 뮤지컬 무대에서 쌓은 경험과 청아한 목소리로 극장을 꽉 채운다. 바다는 강인하고 성숙한 스칼렛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바다가 아름답고 성숙한 모습이라면 서현은 앙칼진 느낌이다. 서현은 풋풋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번 작품을 통해 두 번째 뮤지컬에 도전하는 서현은 아름다운 의상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탄성을 자아낸다. 뮤지컬 넘버도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한다.

바다와 서현의 더블 캐스팅은 공연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 모두 SM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출신이기에 통하는 것이 있는 만큼, 서로 경쟁하는 부분도 있었을 터. 

바다는 뮤지컬 제작발표회에서 "앞으로 서현은 가수로서가 아니라 뮤지컬 배우로서 많은 것을 많이 배워야 할 것이다"라며 "서현만 괜찮다면 부담스러워할 정도로 많은 것을 가르쳐 주겠다"라고 밝혔다.

바다의 다짐은 공염불이 아니었다. 실제 최근 진행 된 프레스콜에서 서현은 "바다 언니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도와준다. 너무 고맙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두 사람의 이 같은 우정은 뮤지컬 무대 위에서만 아니라 방송에까지 이어졌다. 바다는 지난해 연말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에 S.E.S로 출연하며 유진의 빈자리에 서현을 채워 넣었다.

두 사람의 모습은 마치 친자매처럼 다정하게 느껴졌다. 바다는 걸그룹 선배로서, 또 뮤지컬 선배로서 서현을 이끌어줬다. 서현은 대선배 바다를 잘 따르며 친근하게 다가가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