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카18일에 보고 원스어폰 전후로 연기가 바뀐 거 보고 완전 멘붕했던 개롤인데 오늘 보니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서 안도하면서 쓰는 후기ㅋㅋㅋㅋ
폰으로 쓴 거라 줄바꿈 이상할 수도 있음ㅎㅎ

이사회 때 "끊ㅇ, 끊임없이 갈등하고 싸웁니다" 하고 대사 씹어서 내가 더 당황..ㅎㅎㅎ
저번엔 이사회 끝나고 어터슨이랑 대화할 때 진짜 지쳐서 히포크라테스 때 버럭 한 번 제대로 안하고 지나갔는데
오늘은 다시 목소리 높이는 거 보면서 오 그럼 그냥 그날만 그랬나보다 하면서 보았고ㅎㅎ

오늘 봉환쌤은 엠마한테 대사 하다가 순간 잔소리란 단어가 안 떠오르셨는지 2초정도  겨우 말하심ㅋㅋㅋㅋㅋ 본인도 당황하셨는지 살짝 웃으시고ㅋㅋ

루시가 지킬 집에 찾아왔을 때 18일에 루시에게 덜 친절하다 싶었는데 이건 그대로 가나보다.
원랜 루시해리스! 하면 지킬이 아 기억나요! 하고 반가워하면서 따뜻한 눈빛과 목소리로 앉으세요^^하는데
아..기억나요..앉으세요..이런 떨떠름하고도 당황스러우면서 어떻게 대처해야하나 머리굴리는 눈빛인거야
사실 풀한테도 화내고 있는 저 때의 힘든 지킬 상황이라면 이게 충분히 가능한 연기인데
근데 관객 입장에서 난 저 순간 잠시 루시에게 이입하기 땜에 뭔가 내가 다 서운함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저번주까진 분명 따뜻하게 맞아주던 은지킬을 알아서 그런가 더 서러워ㅋㅋㅋ
야 니가 친구하자 해놓고 막상 찾아오니까 왜 온거지;;;;하는 표정 짓고 있기냐ㅜㅜㅜㅜ
에드워드 하이드 소리듣고 그런데 왜 날 찾아온거죠 하는 표정보다 조금 덜한 표정으로 맞아주니까 루시도 예전만큼 신나서 쇼파에 앉진 않고 조심스럽게 눈치보다가 단추 풀더라.
오늘 지킬 손길도 막 그렇게까지 선량한 상냥한 따뜻한 손길은 아니었고 하이드가 그래놨다니까 자기죄책감에 더 사로잡혀있던 거 같음.

숙녀 얘기할 때도 평소보다 더 무표정한 상태로 말하다가 드디어 지킬이 루시에게 살짝 미소지어준 순간이 "조심히..돌아가요.."
뭔가 이순간 아 루시가 왜 지킬에게 반했는지 좀 알 것 같았엌ㅋㅋㅋㅋㅋㅋ
첨부터 친절한 지킬도 좋은데 내내 관심없다가 마지막에 힘없이 미소지어주는 그 하나에
루시가 아깐 '사랑에 빠질것 같아'였다가 사랑에 확 빠지는 터닝포인트가  된 듯...
은지킬은 보통 연기를 자주 안 바꾸고 괜찮은 거 있으면 추가하는 정도라 진짜 이런 자잘한 거 하나 바꿔준 것만으로도 디테일 잘 핥을 수 있다ㅋㅋㅋㅋㅋㅋ

요샌 목상태 계속 좋은 듯 하여 넘버 클린한 얘긴 더 쓰진 않겠음...1막에서 아닛투노 2막에서 더웨이백 클린하면 음 오늘도 성대는 사롸있네 이러고 안심하고 보는 편이라ㅋㅋㅋ

원스어폰 때 저번엔 목소리톤 덤덤하게 냈는데 오늘은 다시 살짝 흐느끼면서 냈고,
엠마 나가고 왼손이 다시 움직이자 바닥에 쿵쿵 내리치는 디테일도 내기억에 18일은 안했다가 오늘은 다시 해줌
은근 디테일부자면서 왜 18일엔 인색했던 거야 모처럼 영업해서 지인 데려갔는데!ㅎㅎ

오늘 보니 쏘루시가 댄져 때 진짜 수고많았음ㅋㅋㅋㅋㅋㅋ
18일에 보고 역대 최하수위의 댄져 전연령가 댄져라고 생각했었는데ㅋㅋㅋㅋ
데려간 지인이 루시 가슴에 손이 있어서 놀라서 봤더니 쏘냐 손이더라고 한 얘기 듣고 빵 터졌었는데ㅋㅋㅋㅋ
암튼 오늘은 하이드가 치마도 많이 안 만졌는데 대신 쏘루시가 직접 치마 움켜잡았다 놨다 하면서 다리라인 보여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대로 쏘지킬 은루시 댄져는 어떨지 보고싶은 밤이었다ㅋㅋㅋㅋ 찰질 거 같아ㅋㅋㅋ

킬더루시 때 천둥에선 하이드가 아직 한발짝 더 내딛는데 번쩍해서ㅎㅎㅎ혼자 웃었네ㅋㅋㅋ 요샌 관객들이 천둥 뒤에 웅성거리는 거 확실히 줄어든 듯.

컨프롱 조명에는 난 이정도면 만족하는게 정말 확실히 마지막 아니야 중간쯤까진 파란조명 유지해줘서ㅇㅇ슬슬 지킬 나오려하면 환해져서 괜찮게 봄

개인적으론 은지킬 칼 찔리기 전에 지킬과 하이드가 대치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웕! 워얽! 워어어어얽! 하는 그 시간) 마가 뜨는 거 같아서 아쉬워했었는데
오늘은 평소랑 비슷한 길이였는데도 뭔가 그런 느낌이 덜 나고 자연스럽게 하이드 누르고 지킬이 나온 것 처럼 느껴져서 혼자 만족한 부분도 있었음.

난 조엠마를 원래 너무 좋아했어서 항상 조엠마를 더 좋아했지만 이번 시즌에 뭔가 살짝 아쉬운게 있다면 지킬의 마지막 때 생각보다 표정이 너무 편안하달까...예전 시즌엔 점더 울어줬던거 같은데.
이해도 가는게 조엠마가 최근에  극 마지막에 보내버린 남캐가 어디 한둘이던가...지킬, 드큘, 돈키호테.....
아무튼 그래서 뭔가 마지막에 남주인공이 사망하는거에 익숙해진게 아닐까 하며 보고 있는데
지혜엠마는 그런 점에선 마지막에 많이 슬퍼해줘서 그 부분을 좋아함ㅎㅎ

아 근데 약혼식장 들어갈 때 친구들이랑 투닥거리는 거 그 다리 하나 들면서 몰라몰라 하듯 양주먹으로 친구가슴 치는거 그거 난 볼 때마다 솔직히 별로임ㅜㅜ
관객들은 빵 터질지 몰라도 지킬 캐릭터에 그 행동이 너무 안 어울려서 항상 저거 언제 바꾸나 보는 장면ㅜㅜ 거기서 애드립장난을 왜 넣는 거죠ㅜㅜ

암튼 오늘 얼랍2때 가스냄새도 생각보다 적었는데도 난 그 냄새와 불을 보며 열탄불고기가 땡기는 밤이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