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넘버가 너무 좋아서 표를 잡아 갔어
일단 넘버들은 가요 분위기를 섞어놓은 곡들이 많았는데
난 개취로 좋았어 음식가지고 뭐라 그러는거 아니라고 하는 그 넘버 웃겨 죽을뻔ㅋㅋㅋ 근데 고음이나 악 쓰는 넘버가 몇개있어서 배우들 목 걱정되더라

무대는 골고루 써서 중앙이 좋은데 왼오 중에 하나 고르라면 오른쪽 갈 것같아 그리고 배우들 시선이 위를 바라보는 씬도 많아서 2층 가도 소외감 안들것같아
앞 사람들 통수에 가려서 그라운드를 잘못본게 아쉽ㅠㅠ

배우들은 일단 그 공개된 뮤비에 있던 리피는 오늘 무대엔 없더라! 오프닝하는데  해설위원들이 고교세계야구대회 결승까지 온 선수들 대단하다고 막 하는데 뒤에서 그 대단한 선수분들께서 캐치볼하는데 공 떨어트리고 떨어진 공 잡는데 또 떨어트리고ㅋㅋㅋㅋ 첨부터 웃겼음
리피는 계속 문에 엉덩이 부딪히고ㅋㅋ (리피 배역이 김건덕인데 계속 이름 부를때마다 건더기?? 왠 건더기?? 아 건덕이 이러면서 봤...)
근데 왜 감독역할 맡은 박세웅배우 그 블퀘연구소에서 요번에 같은 생체실험 200번하신 조박사님 엄청 닮았더라 계속 신기하면서 봤는데 내 눈이 이상한가
그리고 멀티 중에 최석진 배우ㅋㅋㅋ동영상 강의씬에서  단발머리 가발쓰는데 겁나 예뻐ㅋㅋㅋㅋ 진짜 예뻐ㅋㅋㅋㅋㅋ 그래서 나 오늘 공연보고 안과 예약 진지하게 생각하고있오....

스토리는 음 보면서 제일 기분 안좋았던 장면이 건더기가 내가 불행한건 다 아빠때문이라고 소리지르는 장면이였어 속으로 쯧쯧 철이 덜 들었어 하면서 건덕이 캐릭터에 좀 애정이 식었었거든 환경이 안좋은건 알겠는데 어쨌든 자기 선택에 의한 결과였으니까 근데 끝에 장면 보면서 왜 극 제목이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인지 알겠더라 아버지 죽고 나서 그 철없던 애가 생각이 바뀌고 그 바뀌는 시간이 오직 우리가 빛의 속도를 넘을 수 있는 때라고 말해주는데 다 이해가 되더라구 제목 속 \'너\'가 변화한 \'나\'구나 변화한 나는 어쨋든 미래니까 그래서 빛의 속도로 간다는 거구나 그렇게 느꼈어
그리고 산전수전을 다 겪은 건덕이가 10년전 학생이였을 때 빛의 속도를 넘으면 시간여행을 할수있을까 그럼 미래의 행복한 나를 만날수있을까 이러는데 10년 전 나는 지금의 내 모습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할까 10년 후의 난 행복할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데 눈물이 나더라구ㅠㅠ

전체적으로 난 마음에 드는 극이였어!
오늘 끝나고 커튼콜 때 시구라고 야구공도 던져주더라
그리고 나와서 음료랑 스티커 받아서 좋았어!
오늘 스키커 나눔해준 개로리 친구 고맙!!

그럼 난 배고파서 포도알 냠냠하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