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첫하고 너무 좋아서 캐슷도 안보고 시간 되는 날 바로 자둘
울면서 나왔어 다음주가 막공인데 난 왜 지방러ㅠㅠㅠㅠ
꽉이츠키는 첫사랑의 이미지가 강해서 좋고
지현이츠키는 영화 디테일을 생각나게해서 좋고
여배우한테는 평가가 박한데 둘다 너무 좋다

소년이츠키는 웅츠키만 봐서 비교못하겠는데
웃을 때마다 소년스러워서 좋아
기둥이츠키는 유투브에서만 보는데 스트레이트 플러시할 때 톤 너무 좋고ㅠㅠ

제일 좋은 장면은 할아버지가 병원까지 이츠키를 업고 뛰겠다고 하는 장면이고
그다음이 자전거 씬이랑 마지막 장면
1막보다 2막에 나의 오열 포인트가 더 많아

앙들이 자전거 모양 불빛들고 나비처럼 날아다닐 때 상웅이츠키 표정이 참좋다
나이먹고 나서 누군가를 좋아할 때는 그 사람만 오롯이 보고 달릴 수 없잖아
생각할 게 너무 많아져 나이가 들면.

소년 시절 이즈키의 수줍고도 행복한 미소는
어릴적, 서툴지만 그래서 순수하고 행복한 감정들을 떠오르게하더라
그때는 그렇잖아. 좋아한다는 감정만으로도
세상이 온통 나를 위해 준비된것 같고 아름다워보이고 충만해보이고.
같이 있는 시간이 좋아서 의미없는 장난도 쳐보고 실없는 말도 해보고.

기둥이츠키도 너무 보고 싶은게 유투브 올라온 벚꽃 대사 사이 여백이 정말 좋아
그거 내가 해 준 얘기잖아 전에 공백이. 꼭 자기가 한 말을 기억 못한 소녀에 대한 귀여운 원망처럼 느껴져
대출해줘 앞 공백도.

마지막 장면에 상웅이츠키 웃는 건 왜이리 눈물이 나냐
추억 속에 잘 접어 숨겨둔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은 기분이었어


할아버지도 눈도 벚꽃도 음악도 다 좋다
끝날 때 나를 덮쳐오는 먹먹함이, 내 추억의 무게같아서 고맙다
잊고 살아왔던 내 마음이, 내 추억이, 숨죽이고 내가 돌아보길 기다려 왔던 걸
이제야 깨달은 기분이야

늦기전에 좀 봐줘 개롤들아 그냥 흘려보내기너무 아쉬운 극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