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게 왠 캐릭터 붕괴야ㅋㅋㅋㅋㅋ 캐붕이 장난아니네 특히 마리안... 여자의 인생 어짜고 하면서도 길버트 겁나 싫어하는 척 하더니 막판에 뭥미... 로빈훗도 마찬가지임 버럭버럭 화내고 죽으려는 판에 갑자기 활을 달라더니 피융 하고 쏨... 응??? (여기가 너네 요즘 빙고판 하는거지? ㅋㅋㅋ 오늘은 무너진 창문(?) 벽에 맞음) 로빈훗이 활의 명인이라는 것은 너도알고나도알지만 뮤지컬에서는 초반에 군인 하나 세워놓고 석궁 쏜거밖에 없쟈냬?? 차라리 조이가 그랬으면 이해나 가지...

2) 이런 캐붕속에서 엄마는 열심히 했다... 꽤 카리스마있는 리더자의 모습(훗) 같은... 초반에는 영 얼굴도 부어있고 어쩐지 목소리도 두개로 갈라져서 들리는 것 같았는데 (특히 마리안이랑 듀엣 심했음... 무슨 음을 부르고 있는건지 모를 지경) 숲에 들어가고서부터 괜춘해졌음. 특히 마지막에 죽을때 그 이해안되는 어벙벙한 상황에서도 찡 하게 눈물날 뻔 하게 몰입해서 연기했는데 갑자기 개그됨... 근데 몸놀림을 보니 엄마도 좀 늙었나 싶어서 슬퍼짐.. 노래 초반에는 음치인가 싶을정도 였는데 그 넘버가 이상한건지 뭐 어쨌든 1부 20분정도 넘어가서는 노래 많이 좋아졌다 느낄정도 ㅇㅇ 그래도 엄막때가 젤 좋았음

3) 규필립 존웃ㅋㅋㅋㅋㅋ 진짜 아방~한 얼굴 해가지고 어벙~하게 철부지없는 왕자의 연기 잘했음ㅋㅋㅋ 연기를 잘한건지 평소에 좀 그런지 모를정도의 생활연기ㅋㅋㅋ 그레고리~? 우린 왜 걷고있는겐가? 그레고리~? 그런데 밥은 언제먹나? ㅋㅋㅋㅋ 아 햄토리 그림 올라온거 생각나서 혼자 계속 웃었네... 그리고 노래도 잘하더만 내가 기억하는 음색도 아니라 신기했는데 성량이 상당히 좋았음 ㅇㅇ 떼창에서 목소리 꽤 뚫고 나와서 깜놀함 규현이 앞으로 나름 기대가 되긴 하지만 좀 아쉬운 것은 표정이 그 아방한 표정 하나뿐인거 같다는 거... 동공이 너무 까매서 그런가 슬퍼도 슬픈것 같지 않아 (상관있나?) ;ㅁ; 정극 연기가 아쉽다 차라리 개그캐로 미는게 낫겠어

4) 다나........ 아아 다나............. 이하 말을 아끼겠음 그래도 사형대 올라가서 소리 지르는거 보니까 목청은 좋더라

5) 영주영존이랑 홍그레고리 극의 감칠맛을 더하는 일등공신들 ㅇㅇ 그래도 영주영주님은 솔로 넘버라도 있지, 홍글고는 진심 배우낭비... 박길버트는 야비하게 연기 잘 했는데 생각해보면 지분 대비 노래비중은 많지 않던가? 뭐 암튼 고추장도 궁금...은 하지만 내가 또 볼지 모르겠네

6) 서지영배우는 개인적으로 계속 엠뮤만해서 아쉽다고 생각되는 배우인데 이번에는 마리안 배역 자체가 좀 캐붕이라 그런지 그닥 활약을 못한 느낌... 나름 넘버도 솔로도 있고 듀엣도 있는데 기억에 남은건 ㅎㅈㅇ의 가슴팍 드레스 뿐... 그리고 왠 여자의 인생이 어쩌고... 아무리 시대적 배경이 있다도 하도 들으면서 은근 화나는건 어쩔수읎다

7) '이것이 뮤지컬이다'스러운 떼창 넘버들이 꽤 많았고 나름 다 괜찮았고 앙상블 퀄리티도 좋았는데 어쩐지 기억에 가장 남는 넘버는 단연코 그레고리~? ㅋㅋㅋ 어째서야ㅋㅋㅋㅋㅋ 프랑켄 처럼 강강강 한것도 아닌데 넘버들이 나쁜것도 아닌데 크게 남는 곡이 없네.. 아 필립이 죽어서라도 왕이 되겠다는 넘버 정도? 근데 가사들이 왤케 하나같이 직설적이랄까.. 좀 은유적으로 쓸수도 있었을텐데

8) 하긴 가사보다 스토리의 총체적인 문제가ㅋㅋㅋ 스피디하게 진행되는거 좋고 연출도 뭐 엠뮤스러운 느낌 나쁘지 않은데 전반적으로 극 전개 자체가 얼기설기 어설픈 것 같음... 개연성을 생각해보면 굳이 없는건 아니지만 잉?? 스러운 무언가... 사소한 것 까지 따지면 한도끝도 없겠다 만 좀 무성의한 전개라고 할까... 장진이 뮤지컬에 대해 잘 모르면서 우습게 보고 뛰어든 느낌이라고 하면, 왕감독은 뮤지컬을 너무 잘 알아서 너무 쉽게 속독법으로 뚝딱뚝딱 조물조물 슥슥 짠 하고 만들어서 큰 깊이가 없는 느낌. 프랑켄때는 부족할지라도 그래도 연출자로서 대단히 많은 고민을 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글쎄... (조로는 안봤음)

9) 커튼콜 한폭의 그림같고 좋더만ㅋㅋㅋ 별 빠방한게 두도사 생각나고... 둘이 인사하고 살짝 바라보다가? 엄이 규 머리 슥슥 만지고 돌아서서 나무위로 올라감 (근데 잘 못올라가더라 ㅋㅋㅋㅋㅋㅋㅋ 나무도 흔들거리는데 뭘 잡고 올라가야 할지 모르겠는 느낌ㅋㅋㅋㅋ)

10) 서울공은 아마 오늘로 자첫자막인 것으로.. 성남국오면 한번 더 볼까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