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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 프랑켄슈타인 26일 후기 스포주의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0.70) 2015.02.27 11:00:21
조회 835 추천 12 댓글 3

베니 빅토
조니 크리처

후기는 처음인데 굉장히 인상깊어서 글올려ㅎ
다른곳에 올렸던 글인데 그대로 끌고와서 문체가 이상하다ㅠㅠㅋㅋㅋㅋ 그래도 프랑켄 좋더라

아슬아슬한 지연위기를 딛고 본 터라 초반엔 집중 못했는데 다행이 앞에 메이킹 영상이라 정신 수습하고 완전 집중해서 봤어ㅋ 실황 상영은 처음이라 아무 생각 없이 전진 했으면 큰일 날뻔했어 나는 좀 적당히 떨어진게 좋더라구ㅎ

작년 영국에서 똑같이 했던 실황 상영을 놓치고 한국에도 없어서 같은 소재를 가지고 공연했던 뮤지컬 프랑켄슈타인과 한국 버전의 연극을 모두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극에 대한 기대감과 약간의 걱정을 가지고 있었어. 근데 결과는 기대이상의 감동! 실제 배우의 연기가 아닌 스크린 위에서 펼쳐지는 극임에도 부족함이 없었던거 같아.

처음 시선을 사로 잡은 건 압도적이고 감각적인던 무대였어. 천장을 장식한 수백개의 전구는 극 중 생명이 창조되는 과정의 단순한 전기자극을 나타내는 한편 그 순간, 인간이 신의 영역을 넘어선 기적의 찰나를 표현하기도 하는 거 같더라구 그 밖에도 회전무대, 무대를 둘러싼 스크린, 중간에 가로질러 나오는 공장을 형상화한 기차 등등 간결하지만 특징적인 무대장치가 인상적이고 한국 무대는 어땠나 궁금하기도 하고

그 다음 눈을 사로잡는 건 역시 극 중 캐릭터와 배우들의 연기! 무대를 가득 채우는 빛 속에서 인공적인 자궁을 찢고 기어나와 거칠게 기어다니고 근육을 떠는 크리처의 모습은 생명의 경이로움과는 거리가 멀었고 오히려 아둥버둥 거리며 두 발로 서려는 모습은 흡사 그와 미래와 닮아 있는 느낌이었어. 사실 이 부분이 좀 긴편이라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겠다 싶은데 배우들의 연기력이나 디테일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일거라거 생각도 되더라

그리고 재밌었던 건 연출자인 대니 보일이 의도 했던 것처럼 빅터와 크리처의 상반되면서 그럼에도 닮아있는 모습이였어. 사랑을 원하는 크리처와 그것을 믿지 못하는 프랑켄슈타인, 사회 속에 들어가고픈 이와, 이를 거부하는 자. 둘은 분명 다르지만 그 내적에는 결핍과 허무라는 공통분모를 품고 있는 거 같았지.

다만 처음부터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존재의 허무와 모든 걸 가진 인간이 느끼는 허무는 다르지만 극은 또 다른 극과 통하는 것처럼 이어지고 있달까?  때문에 서로의 결핍을 채워 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결국 서로일 수 밖에 없는  증오하면서 열망하고 사랑과 미움, 거부와 애정 모순된 감정이  터져 나오는 결말 이해 된거 같아

그리고 든 생각은 빅터가 여성 피조물을 죽이는 이유는 결국 크리처가 홀로 스스로의 결핍을 채우려고 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애초에 생명을 창조하고자 한 빅터가 갑자기 도덕과 양심에 따라 행동했다고 하기에는 어폐가 있는 듯하고 결국 그는 자신은 결코 채울 수 없는 허무를 홀로 벗어나고자하는 크리처를 향한 질투가 저변에 깔린 행동이었을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했어

비록 이것을 의식하고 있었든 그렇지 않았든 엘리자베스와 결혼하고자 했던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의 결혼이, 그리고 엘리자베스가 미끼가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있었다. 자신이 했던 것처럼 피조물도 똑같이 그리할 것이란 걸 본능적으로 알 고 있었던 것라고 여겨졌으깐. 결국  이 모든게 두 사람만이 남는 결말로 나아가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생각까지 들었지.

물론 그 밖에도 좋았던 것이 많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프랑켄슈타인의 일차적이고 단편적인 이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좋았어. 표가 없어 베네딕트의 피조물 연기를 못보는 것이 유일한 안타까움이랄까?ㅋㅋㅋㅋㅋㅋㅋ

베니 디테일이 그렇게 좋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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