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오늘 나 네번째 쓸미 공연이었는데
이제서야 진짜 쓰릴미를 본 것 같은 기분이야.

페어별로 보려고 했었는데 이전까지 봤던 공연들에서는 그다지 큰 걸 느끼지는 못했어.
왜냐하면 자체 첫공 이후에 너무 대본을 판 것 같아.
그래서 공연보다는 대본 해석에 너무 집착해서 (피아노와 넘버들에도 미치긴 했지만)
내가 해석한 나만의 네이슨을 너무 분명하게 만들어 놓았던거지.

왜 두가지 해석이 있잖아.
안경을 일부러 떨어뜨린 네이슨과 실수로 떨어뜨리고 거짓말하는 네이슨...
나는 절대적으로 일부러 떨어뜨린 네이슨을 지지하거든.
리촤를 너무 사랑하는데, 그냥 사랑한 것 뿐인데...
사랑과 소유욕과 집착과 애증과 기타 등등이 복잡미묘하게 뒤섞인데다가
두뇌회전까지 겹친, 그렇다고 완전히 싸이코도 아니고, \'모든게 계획대로\' 라이토썩소도 아니고
나도 나를 주체할 수 없는... 그냥 사랑한 것 뿐인데 왜 이렇게 되는건지 납득할수도 없고
암튼 설명하기도 어려운 네이슨이 내가 생각한 쓰릴미의 \'나\'였는데

오늘 공연에서 레알 그 \'나\'가 요기잉네....

나는 지난 엉범 공연에서 뭘본거지;;;

지호촤 처음 보고, 오늘 지호촤 내가 예상했던 것 보다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고 비쥬얼도 좋았어요.
근데 정말 미안하지만 내 눈에 오늘 공연에서 리차드는 없었어...
오늘 공연, 오늘 쓰릴미는 오롯이 \'나\'-네이슨만 있는, 네이슨만의 것....
리차드가 ㄳㄲ건 네이슨을 사랑했건 그건 다 상관 없고 부질없어.
\'그\'는 그냥 \'나\'가 사랑한 \'그\'였을뿐이야.
계약서에서 리촤에게는 등을 보이고 관객을 향한 채 보여주던 범넷의 표정,
킵유어 시작하는 리촤를 외면한채 떨군 눈물+허망한 미소,
라이프 시작 전 눈물 머금고 울먹거리는 대사,
마지막으로 진짜 직격탄이었던건 파이널 쓰릴미에서 그 표정!!!!!!!!!!!!!!!!
그 표정!!!!!!!!!!!!!!!!!!!


아... 그만 해야지. 미안. 말빨 글빨이 딸려서 내가 느낀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ㅠㅠㅠㅠ


밑도끝도없이 7. 행운이 왔어!!!!!!!!!!!
쓰릴유 추가 연락왔당!!!!!!
티켓워에 뛰어들지 않아도 늘엉을 볼 수 있어!!!!!!!!!!
최엉도 볼 수 있어!!!!!!!!!!!!!!
쫑욱도!!!!!!!!!!!!

사실 진짜 행운은 오늘 공연이었지.
나는 이제 남은 공연은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겠어.
고마워요 김재범 배우님.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