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생각할수록 웃겨서..

구텐 특공때 내 옆에 중년의 계자?로 보이는 아저씨가 앉으셨어.

처음엔 옆에 누가앉든말든 신경 안쓰고 나 혼자 무대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관극하고 있었어 ㅋㅋㅋㅋ

근데 내 뒤 머글들 반응이 진짜 좋았단 말이야? 진짜 폭소하고 "아 개웃겨" 이렇게 말도 하고

아무튼 ㅋㅋㅋㅋㅋㅋㅋ 환호 쩔었어.

그랬더니 아저씨가 "되게 좋아하네" 이러는거야. 거기에 대해 옆에 아주머니가 뭐라고 했는지

"그러게, 난 좀 별론데" 이러더라?ㅡㅡ 뭐야.. 빈정상해서 시밤..나혼자 열심히 봐야지 하고 있는데

또 아저씨 재밌게 보는거 같았음..;;

근데 아저씨가 갑자기 양복 안주머니에서 펜을 꺼내더니 들고있던 종이에 뭐를 급하게 막 적기 시작하는거야.

진짜 너무 짜증나서 아..ㅡㅡ 망했어... 하고 1막동안 몇번의 필기 후 인터가 됐음.

근데 아저씨가 자리 맡으려고 그 종이를 의자위에 두고가신거임.

근데 종이에 구텐 대사들이 막 적혀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관음하는거 같아서 재빨리 안보려고 다른데 봐서 기억은 안나는데 

버드 더그들이 하는 꿈에 관한 희망찬 대사들..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상했던 기분이 뭔가 풀리면서 아저씨가 살짝? 귀여웠음.

그리고 인터때 그 옆에 아주머니는 안돌아오셨는데 아저씨는 시작 전 조용히 착☆석

그 뒤로 2막때 필기를 하건 말건 신경 안씀. 아니 오히려 좋은 대사 나올때 역시나 필기하는데 넘 웃겼음.

결국 아저씨 2막때 푹 빠져서 껄껄 웃고 신나게 보시더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기립하는데 아저씨도 기립박수시전..

돌고래 소리 뿜으며 기립해서 환호 쩔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난 구텐특공 가면서부터 관크에 대한건 다 포기하자.. 나만 집중해서 보고 오자.. 하고 갔었는데..ㅋㅋㅋ

본 공연도 아니고 관크가 있을 수 밖에 없던 이런 특별 공연에서 아저씨의 관크는 오히려 재밌었어..

후기 보니까 주변에 많고 반응도 없고 심지어 욕하는 학생들도 있었다는데..ㅜㅜ

내 뒤 머글들 반응 좋았던것도..늘 관크 안하려고 조용히, 그리고 덕들끼리 터지는 포인트에서만 웃다가

그런 생생한 반응 느끼면서 보는것도 색다르고 좋더라..

내가 유일하게 기억하는 아저씨 필기는

"와인은 심장을 뛰게하지만, 글자는 세상을 뛰게 만들지" 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구텐 특공.. 난 너무 좋았어ㅠㅠ

이제 모지리들 어디서 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