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 때와 마찬가지로 들어가서 앉자마자 느껴지는 파스의 향기............ㅠㅠ 다들 안 다치고....는 윤태구랑 홍치에서 이미 fail.......이니까 다들 많이 안 다치고 무사히 막공까지 갔으면ㅇㅇ

초연 때 홍경찬, 훈경찬 둘 다 너무 잘해서 저 역을 저만큼 소화해낼 배우가 또 있을까 싶었는데, 캐슷 떴을 때 해수경찬이라닠ㅋㅋㅋㅋㅋㅋㅋ이건 일단 봐야 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꼭 락민욱이랑 붙여서 누가 봐도 내가 동안 씬을 꼭 보고야 말테다앙!!!!!!!! 이러고 티켓팅 해둔 날이 어제였는데, 기대만큼이나 해수경찬도 너무 좋더라T_T

일단 몸을 잘 쓰는 배우다 보니, 이분도 걍 유도선수 포스임ㅇㅇ 풍기는 아우라로는 전국체전이 아니라 올림픽 나가고도 남을 것만 같앸ㅋㅋㅋ

화영이 근처에 알짱대지 말라는 락민욱 말에 깐족깐족거리다가 확 메다꽂는 듯한 시선으로 민욱이랑 마주보며 기싸움할 때, 민욱아 얼른 도망쳐!!!!!!!!!!!!저건 사람의 포스가 아냐!!!!!!!!!!!!!라고 외치고 싶었.....-_-;;

그래놓고 철수요미랑 유도요정이랑 셋이서 깨방정 시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요상한 니트랑 그노무 꽃무늬 아줌마 상의 어쩔끄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온 객석이 한마음으로 개폭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뒷부분 감정 터지는 씬들은 뭐 첨부터 걱정도 안 했으니ㅇㅇ

무엇보다, 본인 스스로 저 무대 자체를 참 즐기고 있다는 게, 사정없이 매트 위에 꽂히는 등짝에서, 손끝으로 훔쳐내는 눈물자국에서, 후배들 머리통을 마구마구 쓰다듬고 안아주던 몸짓에서 고스란히 묻어나와서, 보고 있는 내 맘이 참 따스해져서 좋더라...........

그나저나 구령 붙이는 씬에서, 예전에 훈경찬은 앉은 자세 그대로 고개만 뒤로 돌아보며 잘해라잉 이럼서 눈을 아래위로 막 부라렸었는데, 어제 보니 해수경찬은 벌떡 일어나서 얼굴 전체를 확 들이밀면서 잘 좀 하라고 눈치 주는데 시밬ㅋㅋㅋㅋㅋㅋ옆에서 보는데도 겁나 무서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자리 있던 횽 깜놀했을 듯ㅋㅋㅋㅋㅋㅋㅋㅋ

코치가 시킨 대로 구령 붙이는데,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뒤에, 한 남자 관객이 "번호 끝!!!" 이라고 ㅈㄴ 똑부러지고 경쾌하게 시킨대로 구령 마쳐서, 코치가 너 목소리 좋다고 칭찬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락민욱은 초연 때 보면서 저 순정만화 속 전형적인 오빠 캐릭을 어쩌면 저렇게 능청스럽게 잘 소화해내나 싶어 감탄스러웠는데, 어제 보니 거기서 더 업글됐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반에 화영이랑 붙는 씬에서는 빙구지수가 더 상승했고(그 표정들 어쩔거얔ㅋㅋㅋㅋㅋㅋㅋ), 경찬이한테 근육 어쩌고 오글 대사 날리는 씬에서는 한층 더 능청스러워져서 관객들이 맘껏 오그라들어서 야유 소리가 객석에서 절로 터져나오게 만들더랔ㅋㅋㅋㅋㅋ

아, 어제 시집 전달씬에서 그거 황급히 숨기려다가 순간 자리 잘못잡았는지 미끄러지듯 의자 근처에서 뒤로 살짝 넘어졌는데 그거 수습하느라 뒤로 돌면서 또 넘어져서, 객석이랑 화영이도 다 터졌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면서 미, 미안!!! 이러는 민욱이한테 화영이가 뭐가 미안하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넘어진 게 미안하냐고 하는 바람엨ㅋㅋㅋㅋㅋ객석 완전 수습 불가 상태로 개폭솤ㅋㅋㅋㅋ 근데 그게 또 그 씬이랑 너무 잘어울려서 완전 도미노 효과로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락민욱이 겨우 일어나서 표정 수습하고 다음 씬 이어가려고 얼굴 가리고 큰 숨 쉬면서 "쉽지가 않다..." 이러는데 또 터지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유도보이 보면서 근 반년치 웃음은 다 웃고 온 듯ㅇㅇ

그리고 후반부 화영이랑 싸우는 씬 말야, 그 씬이 참 살리기 힘든 씬인 것 같은데 락민욱이랑 민정화영이 그 씬을 참 잘 살리는 것 같아ㅇㅇ

잘못하면 참 한없이 유치하고 오글거리기만 한 장면이 되기 쉬울 것 같은데, 자기도 자기 감정을 주체 못 해서 맘에도 없는 말 뱉어놓고 뱉는 그 순간 또 이게 아닌데 싶어 후회하는 그 수많은 감정들이 락민욱 표정에 참 잘 드러나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씬이야ㅇㅇ 

어제 화영이가 "싫어요" 하고 지나가는 순간, 한 손으로 눈 가린 민욱이 입가가 바르르 떨리는 게 보여서 순간 울컥했.......ㅠ 

요미요셉은 우리말 발음이 너무 정직해섴ㅋㅋㅋㅋㅋㅋ교포로 안 보인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 순박한 표정들이 다했자나여.............

겁나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중간중간 엄마오리 식셉이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는 듯..... 내가 의식배우를 유도초연 때 첨봤는데 진짜 교포배운 줄 알았거든ㅋㅋ

암튼 유도보이는 여전히 사랑이더라.. 머글 영업에도 이만한 극이 없을 듯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