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풍개취에 스포많아. 주의해줘




오늘 공연 만족도는 50점. 레이가 다 말아먹음 내가 아무리 악평을 봐도 내가 직접 보고 결정하려고 기다렸는데 ㅋㅋ... 장난하냐... 역할만 작가인줄 알았는데 진짜 작가인줄 알았다 하도 대사를 막 바꿔대서. 대사 더듬는것도 한두번이지. 대사 잘못쳐서 대사 창조해내기도 일쑤고 횡설수설. 자첫이었으면 뭔 내용인지 몰랐을듯 레이가 해설자같이 중요한 역할인데 대사를 그렇게 치면 어쩌란거임. 노래는 생각보다 괜찮았음. 연기는 좀 어색하긴했는데 그냥저냥 봐줄만. 일단 캐릭싱크는 맞아서 괜찮을것 같았는데 대사가 말아먹었음.

아무튼 실망이었어. 비중에서나 내용에서나 중요한 레이가 대사에서 버벅거려버리니까 다른 캐슷들 대사칠때도 맘이 조마조마해가지고 공연 내내 불편했음ㅋㅋㅋㅋ 게다가 최가사도 대사 좀 바꿔치시는 경향이라(예를 들어 오늘은 추리소설을 쓴다는것은 미궁속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단다를 추리소설은 미궁과도 같단다라고 쳤음) 공연 보는내내 내가 스트레스를 받을 지경이었음. 아무튼 ㅇㅇㄷㄹ레이는 생각보다 노래랑 연기는 아주 나쁘진 않아서 대사만 고쳐지면 다시 볼 의향은 있음. 굳이 찾아보진 않더라도 피하진 않을거라는 얘기.

그리고 오피랑 1열만 가다가 오늘 현매로 가느라 사블 통로에서 두번째자리로 갔는데 누가 대극장 유플이라더니 그말이 딱..ㅋ 이자릴 빂을 받아쳐드세요 압컨아? 진짜 0.5인극이었음 그나마 지그재그라서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려가며 볼수있었으니 망정이지 개자식덜.. 사블은 통로만 가라 개롤들아.

다시 극얘기를 하자면 오늘 한 일주일만에 본건데 그새 뭐가 바뀌었네. 화려한가면에서 가면에 다시 조명쏘고 레이가 티타임멤버들 초대하는 부분에서 호텔방이 앞으로 나오면서 그 밑에 문에서 티타임멤버들이 초대장을 들고 나타나는걸로 바뀜. 독 바리에서 티타임멤버들 죽일때(정확힌 칼로찌를때)번쩍거리는 조명도 들어가고. 난 바뀐것 맘에 듦. 가면 조명이 좀 무섭고 독vari에서 그 싸이키 조명이 뭔가 위화감이 들긴하지만 초대장은 매우 좋다. 2차 런하면서 추가한건가?ㅋㅋㅋ

배우들은.. 아까 레이는 말했고 오늘 최가사 1막에 넘버가 고음부분이 살짝 쓰릴했는데 그래도 2막엔 여느때처럼 로딩이되서(...) 멋지게 소화하셨는데 오늘 연기가 힘을 뺀건지 좀 심심한 느낌이 들었음. 노선을 바꾸시려는건가 아님 종일반이라 힘드셨나... 오늘 뭔가 로이랑 좀 떨어져 서있어서 마지막에 로이가 손으로 칼 쥐는것도 안하고 그냥 퇴장했음ㅋㅋ

요정로이는 늘 그렇듯 치명 존멋. 오늘 낮공은 살짝 애절했다고 그랬던것 같았는데 밤공은 늘 그렇듯 풀빡침이었음. 제발!!하고 소리지르는데 홍아센 뚫어버리는줄. 뒤에서 육성으로 깜짝이야하고 말하는데 뭐라고 할수가 없었음. 노래도 클린하고 후반에 미친것처럼 웃으면서 안아줘 아가사하는데 몰라 뭐야 이사람 무서워..ㅠㅠ ㅋㅋㅋㅋㅋ
근데 요정에게 한가지 바라는 점이 있는데 계단내려갈때 아가사 좀 제대로 에스코트 해줘요.. 아물론 본인 몸 하나 건사하는것도 힘든건 아는데(...) 자기 혼자 쪼르륵 내려가서 손만 내밀면 그게 무슨 소용..ㅋㅋㅋㅋㅋ 아물론 요정 계단내려갈때마다 내가 다 조마조마하긴 한뎈ㅋㅋㅋ 아무튼 그냥.. 그렇다고. 오늘 요정은 별로 물요정아니었던 것 같음(웬일로) 빡침은 한가득이었는데 안그래서 좀 놀랐어.
그리고 좀 궁금한건 레이가 아가사 찾아가는 부분에서 요정은 타이핑하고 그 종이 그대로 두고 나가더라. 범로이는 뽑아서 다른 원고들 위에 올려두고 나가는데 말이야.. 뽑아서 두고 가는게 더 맞을것 같은데 꾸준히 이렇게해서 별거아니긴 하지만 신경쓰임ㅋㅋㅋ 하나 더. 저번에 범로이는 칼에다 독병 살살뿌리길래 난 바뀐건줄 알았는데 오늘 요정은 안하더구만ㅋㅋㅋ 배우디텔이면 할수없지만 갠적으론 했으면 더 좋겠음 왜냐면 가사에서 독을 묻힌 칼을 들고 찾아간다고 나오니까...

그리고 다른 캐슷들. 우선 내가 오늘 공연에 불만족했던 또다른 이유 중 하나가 배우들의 투머치함. 개그치는건 좋은데 좀 과하지 않나 싶음 특히 두호폴. 어쩌다보니 준후폴만 보다가 오늘 첨 봤는데 과하단 느낌이 듦.  진짜 촐싹거리고 경망스럽기만 함 대사톤도 그렇고 뭔가 좀 과해 그냥.. 경호경감도 아가사 소설에서 처음 레이랑 대사치는 부분에서 둘이 개그욕심이었는지 뭔지 애드립넣었는데 난 별로 맘에 안들었음. 어쨌든 거긴 아가사 소설 속인데 잡설이 너무 많으니까.. 평소엔 이정돈 아니었는데 오늘 좀 그랬어.

다른 캐릭들은 만족. 특히 형균아치 오늘 좀 오랜만에 보는데 진짜 반갑더라 나는 형균아치가 진짜 멋있는것같아. 딱 잘생기고 고독하고 까칠한 공군대위 이미지. 자첫때 거하게 치였는데 오랜만에 다시 보니 역시나 정말 좋음ㅋㅋㅋㅋ 형균아치 대사톤도 좋고 노래도 잘불러 이미지 싱크도 좋고. 선근뉴먼도 좋음. 베스 뉴먼 낸시 에릭은 안가리는데 내취향은 선근뉴먼에 좀더 가까움 뭔가 더 편집장같아..ㅋㅋㅋㅋ 세라베스도 존좋 오늘도 나비송에서 살짝 글썽함. 낸시도 음색이나 연기는 쏘낸시가 더 취향이지만 서하낸시도 예쁘고 좋음.

아무튼 오늘 공연 썩 만족스럽진 않았으나 극자체는 좀 더 나아지고있는것 같아 뿌듯..하다. ㅋㅋㅋㅋㅋㅋㅋ 이래야 돌맛이 나지.. 조만간 곰로이도 빨리 봐야할텐데.

ㅎㅈㅇㅇ 형균아치 : 뜻밖의 덕통.
ㄷㅈㅇㅇ 이렇게 욕은해도 호갱카드는 발급받았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