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게 좋기도 하고
조금 아쉽기도 하네

그래도 전반적인 느낌이 에너지가 넘쳐서
되게 간만에 배우들이 힘을 쏟아낸다는거 느끼고 온 것 같아

좋은거 먼저 얘기하자면
솔직하게 모든 배우가 열심히 한 만큼 연기를 잘 한건 아니였지만 두 배우 연기가 너~~~~~무 맘에 들어서 놀랬어
둘 중 한분은 근데 연출님이더랔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리플렛 확인하고 깜짝놀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한분은 기하나라는 역할을 맡은 박소영이라는 배우였는데 되게 감정이 휙휙 바뀌는데도 순간순간 몰입을 너무 잘해서 보는 동안 침도 못삼켰어 몸은 되게 작은데 몸에서 막 뭐가 뿜어져나오는 느낌!

그리고 무대가 처음엔 솔직히 저예산의 한계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는데 화려하진 않더라도 되게 오밀조밀하게 잘 활용하는 모습을 보고 신기했어! 소극장인데도 스케일이 어마어마해 ㅋㅋㅋㅋ 반전은 진짜 생각도 못해서 깜짝놀랬음!

아쉬운게 있다면
연극 자체가 방향성을 못잡은 느낌?을 받았어
내용적인거 말고 상업적인 면에서 ㅇㅇ
사실 굉장히 진지한 내용이긴 한데 캐릭터들도 뚜렷하고 액자식 구조로도 되어있어서 머글보다는 덕들용으로 만들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고. 주인공이 충분히 살아날 수 있는 캐릭턴데 스토리를 따라가는게 버거울 머글들에게 배경설명을 구구절절하느라 시간과 에네지를 많이 소모한 것 같았어ㅠㅠ.. 과감하게 쳐내고 좀 더 인물중심으로 얘기가 전개됐다면 어땠을까? 하고 계속 머릿속에 아쉬움이 남더라

그만큼 소재도 독특하고 재밌는 내용이였어!
혈기넘치는 배우들 힘 쫙 받고싶다면 보길 추천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