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엠의 공포의 단차 그리고 한치의 어긋남없는 의자배치를 잊고 신나게 갔음!

그런데 내 앞에 진짜 혼자만 불룩 솟아오른 아저씨가 있었어 ㅠㅠ 한뼘도 더 올라온 어깨 ㅠㅠ 내 시야는 반이 가렸음 ㅠㅠ

참고보다가 안되겠어서 왼쪽오른쪽 요리조리하면서 보다가 괜히 뒷사람이 걱정되고 그래서 고개를 위로 쳐들었다가 그냥 포기했다가 ㅠㅠ

주변에 괜히 관크한것 같아서 좀 미안했음 ㅠㅠ

좀 우화 같은 극들을 좋아하는 편이고

작가님은 잘 모르지만 그래도 연출님은 갤에서도 꽤 지분이 있고 전작도 몇 편 봤었고

그리고 사실 둘 대립했다는 기사 보고 더 궁금해 하던 차에 갔어

나는 극작의 과정이나 연출의 스타일 뭐 이런거에 개뿔 하나도 아는게 없음

반머글 혹은 그냥 이거저거 시간되는대로 살짝씩 보러다니는 다작러 정도

그래서 나머지 후기는 엄청난 개취로 후갈기겠음 (((나)))

일단 알레고리의 느낌 전혀 없어 그냥 너무 대놓고 다 말해버리는 느낌

시놉을 봐도 상당히 정치적일 것 같긴 했어서 로비에 애기들이 많아서 신기하면서도 관크가 걱정됐는데

슬슬 보다보니 그 애기들은 이걸 뭐라고 생각하면서 볼까 괜히 신경쓰였어

그리고 너무 많은 이야기들을 그냥 나열만 한 것 같았고

초반에는 흥미롭게 보다가 뒷부분에 정치적인 이야기들이 쏟아질 때는 오히려 피곤해졌어

굳이 이런 사실의 나열을 연극으로까지 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티비 틀면 다 나오잖아

또 기사로 나왔던 두 노래 부분은 오히려 건조해서 좋았고

더 표현했다면 오히려 난 선동?같은 느낌이었을듯 (이런 표현 미안)

왠지 난 대본은 훨씬 더 정치적?이었을 것 같아 연출이 그나마 중화시킨 것 같았어

여튼 뒤로 갈수록 그냥 명절때 친척어른이 술자리에서 정치적 주제로 일장연설을 막 늘어놓는 것같은 느낌이었고 아쉬웠음

배우들 연기는 극에 나쁘지 않았던듯?

작년에 길떠나는 가족 했던 듕섭이오마니 봐서 괜히 반가웠음 난 그분 굉장히 좋게 봤거든 ㅋㅋㅋ

아 그리고 잡설인데

저녁 안먹고 대충 초코바로 때우고 들어갔는데 고기 굽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튼 나눔러횽 고마워 덕분에 궁금했던 극인데 잘 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