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ㅃㄱㅁㅇ ㅅㅌㅁㅇ 잠안오는 새벽 내가 받은 위로에 대해 감사한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62) 2015.05.08 03:21:48
조회 1590 추천 123 댓글 14

요즘 많이힘들었어. 
작년에 십년 가까이 일했던 직장을 그만뒀거든

직장을다니면서 많이지쳤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만두고 나니 직장을 그만둔 내 결정이 후회가 되서 밤마다 울었어.

지금 오래전에 하고 싶었던 일을 하기위해 준비하고있어.

굉장히 어릴때부터 하고싶은 일이었는데, 현실에 부딪쳐서 할 수 없었어. 사실 그걸 이루기 위해 큰 노력을 해본적도 없지만ㅎㅎ 

지레 포기했거든. 돈안되는일. 힘든일. 미래가 보이지않는일. 나는 고민없이 그 길을 가기에는 그때 이미 얽혀있는게 너무 많았어. 

대학을 졸업하고 실패없이 취직하고 남들처럼 남들만큼 뭐 그렇게 살았다.

직장에서 나는 항상 약자였지만 또 나보다 더 약한 사람에게는 강자이기도 했을거야. 

푸른달 횽은 그것이 싫어서 뛰어나왔다고 했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어. 

묵인하고 참고 버티고. 누군가에게 약자로 밟히고 하지만 누군가를 또 밟고 그렇게 살았다. 

누가 봐도 부당한 일때문에, 인간들이 만들어낸 야생에서 그래도 존경할 수 있었던 분이 떠나는 것을 보면서 난 아무것도 못했다. 물론 내가 무언가 했다고해서 변하는 일도 없었겠지만.ㅎㅎ

죄책감 같은 거창한 감정은 아니있는데 그 이후로 뭘해도 즐겁지 않았어. 내가 뭘해온건지 많이 생각하고 많이울었다. 그 끝에 문득 노력도 해보지 않고 내려놓았던 학창시절에 키워온 그 꿈이 생각나더라. 

거의 반년 고민끝에 정말 거기에서는 내가 죽을 것같아서 직장을 그만뒀어. 

요즘처럼 어려운 시대에 월급 밀릴걱정없는 직장을 그만둔다고하니 주변에서 다 미친사람 취급하더라. ㅎㅎ

많이 고민했지만 결정을 내리고 나서는 망설임 없이 그만뒀다. 어떤 말도 들리지 않았고 어떤 설득도 가슴에 와닿지 않았어.

처음에는 직장만 그만두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 하지만 사실 그만두고 난 후가 더 힘들었어.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하루에도 수십번을 후회했다. 

부모님 걱정. 염려. 주변 시선들. 걱정이 섞인 척 한마디씩 얹는 사람들..

대학원을 등록했고, 학원을 등록했고. 꿈을 이루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데. 그게 즐거우면서도 내가 가고 있는길이 정말 맞는건지 많이 고민했어.  

뮤덕질을 했지만 미혼이고 수입이 나쁘지 않은 편이었어서, 그래도 내가 하고싶은 공부는 끝낼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수입없이 지출만 있으니 돈이 나가는 속도가 상상을 초월하더라. 자연스레 관극도 줄고 갤에 올라오는 후기들 보면서 버텼어. 내가 뭘하고 있는건지하는 자책은 덤이었고.

그리고 어제 아침에 푸른달 횽 글을봤다. 

그리고 오늘 하루종일 갤을 보면서 정말 많이 울고 정말 갚을 수 없는 위로를 얻었어.

세상에는 미련할 정도로 자신의 열정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있고. 또 그 사람을 응원하는 누군가도 있다는 것을 보고 참 많이 위안이됐다.

푸른달 횽 열정에 감사하고 그 열정을 응원해주는 갤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나도 그 응원을 나눠받은 기분이야. 참 많이 힘들었는데 나라는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용기가 생긴 것 같다. 나 정말 앞으로 땅파는데 시간 허비하지 않고 정말 열심히 살려고.

나 어제 오늘 정말 많은 위안을 얻었고 내가 받은 위로를 다시 전해주고 싶은데 방법이 없네.


현실을 살아가는, 꿈을 쫓는 갤러들 모두 다 잘됐으면 좋겠다. 

세상 모두가 아니라고 해도 그게 나쁜 일이 이니라면 내가 응원할게!

별거 아니고 너무 작아서 아무 위안도 되지 않을 지도 모르지만, 세상 어딘가에서 응원하고 있다는 누군가가 있다고 생각하면 떠올려보면 작은 위안이라도 될지 모르니까. 

나는 정말 큰 위로를 받았는데. 내가 받은 걸 나눠줄수 없어 미안하다. 

모두 행복해라. 모두를 위해서 기도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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