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 첫공으로 자첫자막했어.
극은 굉장히 호였고 신박신선하다고 생각했었어.
킬링 넘버는 없었지만 막 또 별로인 넘버도 없었어.
거기에 나는 원작 내용도 몰랐고 사전지식도 없이 갔는데도 우와~싶게 소재가 신선해서 원작까지 샀어.

우선 내가 제일 실망한 부분은 퀄리티 적인 면이야.
내가 앞에 주저리주저리 얘기한 이유는 서예단 극 보면서 이렇게 연습이 덜 되고 합이 안 맞는다고 느낀게 처음이라서 너무 충격적이야.
무용수들 동작이 안 맞는다니 ㅠ
그걸 나같은 무용에 무도 모르는 일반인도 느낄 정도라니....
암전 타이밍도 너무 안맞아서 아...싶고..
조명위치도 안 맞아서 넘버하는 배우들 어둠속에서 노래하고.....
만약 그런 부분들이 내가 오해하는 연출적인 부분이라면 더더욱 실망이고....실수같이 보이는 연출은 아니라고 믿고 싶다.

넘버부분은 초연이 뮤구나..싶은 넘버였다면 재연은 그냥 90년대st 가요느낌이야.
근데 나름 귀에 꽂히는 몇 넘버가 있어서...어머니넘버랑 기한이랑 강림이랑 마지막 부르는 넘버는 특히 좋더라.
나는 이 부분은 지극히 취향적인 문제인거 같아.
초연에 킬링 넘버가 없긴 해서 초연도 재연도 그냥 불호부분도 있고 호인 부분도 있고 그래.

연출적인 부분은 갠취로 말하자면 정말 별로야.
초연은 우와~신박하다!!는 했어. 그리고 원작 1도 몰라도 뮤 보는데 전혀 지장없을 정도였고.. 추후 원작보면서 이런 방대한 내용을 나름 잘 줄였네....싶기도 했어. 물론 구멍부분도 있었지만 신선함이 더 크게 다가왔달까...
근디 이 부분은 그때는 내가 자첫이었고 지금은 자둘이고 원작도 봤기때문일듯도 싶어서...감안은 하고 생각을 해봐도 정말 별로야.
초연때 보다 많은 부분 잘라냈는데 왜 난 정리되었구나...란 느낌보다 그 잘라낸 부분들이 다 암전으로 바뀌었구나....란 생각이 들까...

벌써 2년 전이라 내 기억이 다르겠지만...
암전이 많다고 느껴지지도 않았고...
암전 없이 자연스레 기한에피와 강림에피가 자연스레 연결되는 부분들도 많았던거 같은데.....
암전이 정말 짧은 에피 사이사이 지속되고 중요한건 암전자체도 너무 길어.
그 부분이 너무 지루했어 ㅠ감정들도 너무 끊어지고...
극극극극극극 불호야.

거기에 초연때는 지옥들에대해 전혀 배경지식이 없는 나조차도 아~이런 지옥이고 이런 죄를 심판하는구나 싶었는데.....
재연은 난 원작도 봤고 내용도 아는데도 오래되서 가물하고 한참을 보고 넘버도 한참을 귀기울여 들어야 아~맞다! 싶은 느낌??

초연때는 무대느낌이랑 무용수들이 상주해서 그 지옥을 미리 시각적으로 행위예술로 표현하는 느낌이라 뒤에 설명충 하기전에 이미 느낌적인게 있었는데....
그런 느낌들이 재연에서는 전혀 받지를 못했어.
무용수들이 있기는한데 별로 안 와 닿더라고....
내가 전문가가 아니라 막 자세히는 표현을 못하겠지만....

초연은 설명충이면서도 시각적으로도 그 느낌을 느꼈다면...재연은 여전히 설명충인데 암전이 많아지기만 했지....오히려 부산스럽기만 하고 내용전달은 떨어져.
이 부분은 무용수들 로딩이 덜 된 느낌까지 더해져서 흠.........

유일하게 호였던 부분은 뉴캐들.
소녀강림 ㅋㅋㅋㅋ
진짜 뻔뻔하게 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
첫공느낌이 없지는 않았지만 진짜 존멋!!!!
첫공 느낌 난 이유는 뻔뻔하다고 생각했는데 2막 마지막에 무너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현실소녀 잠깐 소환되서 민망해 하며 관객석에 짜증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무엇보다 덜 오글거리는데 희한하게 원작에서 튀어나온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호!

햇살자홍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나 햇살이는 햇살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홍이가 불쌍한 캐릭에 어둡고 우중충한 느낌인데.....
햇살 자홍은 우중충 느낌 1도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그포인트 깨알같이 잘 살리고 ㅋㅋㅋ
난 원작이랑 너무 다른 자홍이었는데...
그 부분이 오히려 호로 다가왔어 ㅋㅋㅋ
나는 개인적인 취향으로 햇살이가 정말 연기+노래 잘하지만 모든 캐릭터에 햇살이 본체가 보여서 그 부분때문에 엄청 애정하지는 않는데....
자홍은 햇살이스러운 자홍이 굉장히 잘 어울렸어 ㅋㅋ

혜수덕춘 ㅋㅋㅋㅋ
졸귀 ㅋㅋㅋ
넘버랑 연기 다 너무도 구멍이지만 귀여움 ㅋㅋㅋㅋㅋㅋㅋㅋ
덕춘st한 느낌이 전혀 없지만 귀엽기는 했어 ㅋ
아쉬운건 해원맥 철벽치는 부분이 연결이 좀 어색...갑자기 너무 철벽치는 느낌??
강림 하트 뿅뿅 아잉아잉 부분 어색어색한 정도??
여튼 넘버소화 연기 다 너무도 별로지만 엄마미소 띄게 귀엽기는 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나도 무슨 말인가...싶긴하지만 진짜 다른때 같으면 엄청 불호라며 분노할텐데 그냥 너무 햇병아리 같은 느낌이라 그럴 의지도 없다고 해야하나??
잃얼때는 정말 좋았는데....그때보다 더더욱 신인느낌나서...좀..당황스럽긴 하지만 결론은 귀여웠어 ㅋㅋㅋㅋ

슈기한...
작년에 비해 엄청 매끄럽게 극 전체를 끌어가는 느낌은 없었어. 작년엔 오늘이 첫공이라니....믿을수 없어.가 내 후기였는데....
오늘은 첫공 같았어 ㅇㅇ 느낌..
그렇지만 역시나 슈는 서예단 안에 슈지.... 란 느낌은 있었어.
넘버 음역대도 역시나 잘 맞고 자기옷 입은듯한 느낌 ㅇㅇ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나는 크게 거슬리기보단 그냥 어리버리한 진기한의 연장선 느낌이라 이해되는 정도였어.
근데 2막 넘버들이 너무나 다른 극들 느낌 짜집기 느낌이라...
슈동주 지뢰도 밟고 잃얼 슈종 느낌도 나고..좀 그래서 아쉬운 느낌은 있었어...다른 전작들 느낌이 많이 나더라...
이건 햇살이랑 소녀도 그랬어.
햇살이 잃얼이랑 베어느낌 많이 들고 소녀도 아리랑이랑 지킬느낌도 많이 나고...
이건 한 배우의 개인적인 역량보다는 넘버가 다 가요st이면서 익숙한 유명넘버들 느낌도 나서 그런 느낌이었어.

아..그리고 독사지옥.......심판관?너무 별로야.
재밌지도 않고 어설프고..........
시트콤을 하려면 재밌게 하던가....
재미가 없을꺼면 정말 섹시하던가....
그냥 비호감...아...정말 자체인터였다.
제발 배역주지마 ㅠ
동주때도 그렇게 빠직하게 하더니.....하아....

길고 긴 뻘글 읽어줘서 고맙고...
초연은 혐생때문에 자첫자막이었는데....
재연은 그냥 자첫자막 하려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