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비루한 덧말 하나 더 투척
여기서 솜 영업 당해서 석고, 창조 보고 오늘이 엉꽃 본 날.
그러니까 회전문 근처에도 가지 못한 페어 조합도 다 보지 못한 늅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석고가 내 솜 첫공이었는데 그날 CD 사서 듣다가
창조 소셜로 가서 봤는데 이 다른 느낌이라니…
고톰은 잘쌩해서 눈 마주치면 부끄럽더만
솔직히 엉 첨 등장했을 땐 엇… 머리 크다… 좀 웃기게… 생겼다…? 했는데
그날 펑펑 울었다는 게 함_정. 날 울게 만든 건 앨보단 톰이었고, 다른 배우 조합으로 이런 감정 변화를 겪을 수 있다는 게 신기했음

결국 두 번으로 끝날 줄 알았던 솜을 오늘 또 보게 된 건, 궁금해서…
앨빈이 예쁜 건 뭔가 아닌 거 같아서 안 보려다가
궁금해서 18일 표 예매해뒀다가 어제 인팍에서 S석 50퍼 쿠폰 풀었길래
2층이라도 통장 생각도 해야지 싶어 오늘 갔었음

뭐랄까, 참 다른 느낌이었어
석고 페어나 창조 페어는 나한테 감정적 강도에서 다른 울림이었지만
결은 비슷하단 느낌이었는데
앨빈의 해석이 완전히 달라서 흥미로웠고… 결과적으로 나한테는 더 잘 이해가 되었달까 좋았어.
좀 더 약한 느낌의 앨빈. 톰한테 많이 의지하는 느낌의 앨빈.
그니까 다른 앨빈들이 자기 세계가 강할 뿐 약한 건 아닌 사람이라고 느껴진다면 꽃앨은 톰에게 더 많이 의지하는 느낌이었어.
그래서 그 넘버 뭐지? 톰이 자기가 다 한 거라고 멘붕하는 그 넘버
난 오늘 그 부분 보는데 왠지 한편의 사이코드라마 혹은 좀 더 심하게 말하면
호러 무비를 보는 느낌이랄까 그랬어.
그 여린 앨빈이 왜 저리 무서워 보일까… 싶다가
그렇게 보이는 건 그만큼 약했던 앨빈을 톰이 알았기 때문에
톰의 죄책감이 그런 무서운 앨빈의 환영을 만든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아무튼 그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어.

그… 눈 뿌리는 넘버 제목이 뭐더라, 언제나 그 장면에서는
울면서 웃고 있는 바보 같은 나를 의식하게 되지.
배우들이 관객석 잘 안 보여야 할 텐데 하면서.

창조에서 나를 울린 건 톰이었다면 오늘은 앨빈이 수도꼭지가 돼주더라
연뮤갤러들 말처럼, 버릴 조합이 없나봐 솜은.
그럼 남은 페어는 창고…
잘쌩한 고톰을 보기 위해 또 예매창을 켜는 내 모습이… 보이네… 크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