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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을 쓰며 느낀 넋두리와 다량의 홍보, 연극 '행운을 빌어요.'

darak(182.215) 2019.10.04 00:41:40
조회 1612 추천 178 댓글 28
														

바발들 안녕. 인천에서 극작활동 하고 있는 극작가야.


예전에 연뮤갤에 '극작을 하며 느낀 넋두리 관련해서 굉장히 TMI가 많은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혹시 기억하는 바발들이 있을지 모르겠어.


극작을 하며 평소 느꼈던 감정들을 가감없이 늘어 놓은 글이었는데, 정말 많은 바발들이 따뜻하게 응원해 줘서 오히려 몸둘바를 몰랐던 기억이 나...


물론 바발들한테 혼도 많이 났었지만...'홍보하러 온 주제에 TMI보기싫다.' '호칭도 모르면서 글쓰지 마라.' '존댓말을 쓰든 반말을 쓰든 하나만 해라.'


반성을 많이 했었더랬지...ㅠㅠ


그래서 오늘은 깔끔하게 홍보글만 쓰는 게 목표지만, 모르겠어.


장황하게 늘어놓고, 만연하게 펼쳐놓는 게 버릇이 되버린지라. 어쩌면 또 바발들을 불편하게 만들지 몰라. 미리 사과할께.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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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행운을 빌어요.'야. 부제로 'buena suerte!'를 붙였어.


장소는 인천의 떼아뜨르 다락이야. 인천 '차이나타운' 옆쪽 신포동에 위치해 있어.


음...저번에 어떤 바발이 나한테 홍보할 거면 시놉시스 들고 찾아오랬는데...

내가 '시놉시스' 를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물론 부득이한 경우에는 써야하긴 하지만...)


혹시나 관심있는 바발들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내가 어떤 극을 만들고 싶었는지, 어떤 극인지에 대해서 얘기해볼게.



왜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그런적이 있잖아. 고민이나 어려움이나, 혹은 풀리지 않는 문제가 생길 때...


그러한 일들로 긴긴밤 잠못이루고 뒤척이며 괴로워한 경험들은...우리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거라고 생각해.

나는 그럴때 기적이 일어나 주길 바랐어. 그래서 그럴때 기적을 바라며...


내가 당면하고 있는 고민들이 한 순간에 사라져 주길,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누군가가 나타나 주길, 기계장치의 신이 홀연히 나타나 이 모든 일을 해결해주길

물론 말도 안되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런일이 내게 일어나주길 간절하게 바랐던 적이 있었어.


근데, 불행히도 세상을 산다는 건 생각만큼 녹록치는 않아서...


어려움에 부닥쳐, 주저앉고 싶기도 하고
다 그만두고 모든 걸 없었던 걸로 돌리고 싶기도 하고
하필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 원망도 하겠지만


기적이라는 건. 쉽게 일어나지 않아서 더 가치 있는 거니까.
우리는 우리의 삶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라며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 수밖에 없는 것 같아.


...


여기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의 남매가 있어.
착하고 건실한 오빠와, 성실하고 착실한 동생.
두 사람 모두 각자의 생활에서 또 일상에서 최선을 다해 매일매일을 살아가지만...
간절히 원하는 걸 이루기는 의외로 어려운 법이고...
출구가 보이지 않는 터널에 들어온 것처럼.
서로를 상처입히는 나날이 계속되고, 힘겨운 삶은 계속 이어져만가.

결국은 선을 넘는 행동과 말을 서로에게 퍼붓는 두 사람에게...근데, 그 일이 일어난 거야.
설명할 수 없는 행운의 순간 말야.


행운의 존재가 모두의 삶을 뒤흔들고 네 잎의 클로버가 모두의 손에 주어질 때


가치로운 행운이 주는 비 일상적인 행복을 그리고 싶었어. 그리고...


한 번쯤은 언젠가 우리 모두에게 행운이 깃들길 바랄뿐이야.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 극을 보면 행복해 집니다. 정말로요. (죄송...)


...


어떤 바발이 말하길,


배우들은 중요치 않다. 극만 좋으면 배우가 생짜 신인이라도 볼것이고, 극이 별로면 배우가 누구든 안보고 싶다.

뼈아프지만 맞는 얘기야. 결국 대본이 좋아야 연극이 재밌지.


근데, 이번 연극은 좀 달라. 대본에도 엄청...어어어어엄청 신경을 썼지만...

배우들도 최선을 다해서 캐스팅했어. 간단하게 소개해 볼게.


원래 배우소개 같은건 리플렛 이미지를 올리면 간단하게 해결되는 거지만. 미안해. 아직 리플렛을 만들지 못했어.

리플렛에 배우들의 상세한 프로필을 쓸 예정이야.


근데 우리 배우들이 이렇습니다. 하고 자랑은 하고 싶고....ㅠㅠㅠ


그래서 간단하게 사진이랑 출연작품을 써 보려고 해. 이거 혹시 TMI는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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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나 배우 /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 애국소녀, 우연, 그 여자의 소설에 출연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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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현 배우 / 연극 닻, 바람 꽃, 무의도 기행, 칼 발렌틴 불러오기, 닭과 아이들에 출연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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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선 배우 / 연극 보이체크, 현자를 찾아서, 기억의 방, 마드모아젤 까못을 위한 레퀴엠에 출연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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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배우 / 이하은 배우는 출연작이 너무 많아서 여기 다 적을 수가 없을 것 같아. 여백이 부족해서...리플렛에는 꼭 넣도록 할게.


...


솔직히 말하면,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되게 부끄러워.


극이 재미없거나 자신이 없어서 부끄러운 게 아니라...계자들이 많이 보는 연뮤갤이잖아.


계자들이 이 글을 보면 웃을지도 모르겠어 ㅠㅠㅠ

대체 저렇게 정돈되지 않고 세련되지 않은 방식으로 홍보를 하는 경우가 어디있나...하고 말야 ㅠㅠㅠ


사실 어떻게 홍보를 할까. 어떤 방식으로 글을 쓸까 하고 나 혼자 되게 많이 생각해봤거든...

근데...내가 제일 잘하는 게 이런거니까.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말하듯 담담하고 소박하게 늘어놓듯 이야기를 하고 싶으니까. 이렇게 홍보글 같지 않은 홍보글을 썼어.


...


솔직히 말해서...

이번연극 말야. 자신있어. 매력적인 이야기를 썼고 즐거운 극을 만들었어.

관객들의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을만한 연극을 만들었다고 생각해.


근데 과연.

대학로가 아닌 인천의 어딘가에 높은 수준의 연극 뮤지컬에 익숙한 바발들이 우리 연극을 보러 올까? 하는 근원적인 불안감은 있어.


많이 생각해봤는데. 근데...한 명의 관객이라도.

이 글을 읽고 단 한명이라도 우리 극을 보러 와 준다면 - 여기서 한 명은 정말 상투적인 표현이 아냐. 정말 한명이라도 보러 와 준다면 나는 만족할 것 같아.


내 글이 적어도 한 사람은 움직였으니까.


꼭 바발들이 보러 와 줬으면 좋겠어


난 기본적으로 연극이 올려지는 기간동안 극장에 상주해 있을거니까.

극장 안에서 '저 사람이 작가겠거니' 하는 퀴퀴한 분위기를 풍기는 사람을 발견하면 말 걸어줘. 나 바발인데. 어디 한 번 얼마나 잘났는지 보러왔어...하고


그런 뒤에 (우리 극장 2층이 연습실이거든.) 2층에서 커피 아니면 차라도 한 잔 같이 했으면 좋겠어.


혹시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댓글로 물어봐줘. (제발..물어봐주세요. TMI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거려요 ㅠㅠㅠ)


이 극을 완성하는데, 극을 쓰고 무대에 올리는데 바발들의 응원이 많은 도움이 되었어. 정말 진심으로 감사해.

이만 줄일게 긴 글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


..


참...깜박했다.


두...두가지만 말하고 갈게.


포스터에 보면 관극비가 2만원이잖아? 혹시 예매를 한 뒤에 찾아오는 바발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현장구입하길 추천할게.

왜냐면 연뮤갤 바발 할인을 준비중이거든. 50프로.


연뮤갤 바발입니다. 혹은 그렇게 말하기 좀 그러면 작가 지인입니다. 하고 티켓팅할때 말하면 50프로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을거야.

그럼 만원이겠지?


그리고 월요일 10월 28일은 연극이 없어. 혹시나 바발들이 헛걸음할까봐서.


이만 안녕. 편안한 밤 되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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