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보 속에선 약자 또는 소수자가 몇몇 나오는데

아시아계인 악타 유대인인 포스너 그리고 여성인 린톳과 교장비서 정도가 있다고 생각 해

근데 초반부터 애들은 유대인을 비하하지 포스너는 강하게 반발하진 않아도 그래도 불쾌한 티를 꽤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백인인 학생들음 깔깔 웃으면서 인종 차별하나면서 외려 장난으로 넘어가 악타는 그걸 보고 자기도 성기가 없다고 하면서 자기비하를 하긴 하지마는

남의 나라를 침공했던 전범국가인 영국인들이 독일인들에 의해 학살 당했었던 유대인인 학생을 그렇게 비웃고 장난 치는 모습이 뭘 꼬집으려고 그런 장면을 넣은 건지 모르겠더라 뭘 위해서?

그것도 모자라 홀로코스트를 다루는 모습도 아주 어이가 없지 포스너가 버럭 화를 내도 옆에서 선생은 웃으면서 좋다고 하고 있고 그나마 헥터가 그건 아니지 않냐고 해도 귓등으로도 듣는 사람이 없어

그렇다고 그 사건 이후 애들이 유대인에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거나 혹은 반성을 한다거나 하는 장면이라도 있느냐 그런 것도 없고 화가난 포스너 부모님이 편지를 보내오자 교장은 교육이 잘못됐다기 보단 뭔가 귀찮은 일이 생겼다 이런 느낌을 받았어
결국 포스너는 자신이 피해를 당한 집안인데도 대학에 가서도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고 그걸로 대학 입학 했다고 좋아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고 도대체 이 작가는 유대인 학살에 뭘 얘기 하고싶은 건가싶더라

어윈이 홀로코스트에 대해 가까이서 보니 멀리서 보니 장황하게 떠들어 재끼는 것도 백인이면서 전범국가인이 그딴 소리 하니까 황당하기만 하고 포스너가 거기에 설득 되는 상황을 보고 있자니 아, 전범국가인들은 다 저딴 생각으로 사는구나 하는 생각만 들더라

유대인 대학살을 그런식으로 다루는 것도 화가 나는데 거기에 더해서 린톳이 얘기 하는 여성에 관한 부분도 린톳은 항상 여성의 자리에 불만이 있었고 그걸 소극적이게나마 계속 해서 말은 해왔지만 적극적으로 표현한 건 모의 면접에서 같았어
애들이 조금 집중해서 듣고 놀라는 모습이 있었으니까
그런데 그 말을 제대로 듣는 사람 하나 있나? 다 제각각 장난이고 우스갯소리로 넘기는 걸 보고 있자니 그래서 작가는 여성의 위치에 대해 뭘 얘기 하려는 건가 장황하게 떠들어도 듣는 이 없다는 걸 말하고 싶은 건가? 싶고

가장 모든 것을 다 가진 백인이며 남자인 몇 학생들에게 그렇게 얘길 한들 뭘 알아듣겠나싶은데 반성하는 끼미도 없이 재밌어 하며 넘어가는 장면을 통해 하고자 하는 말이 뭔지도 모르겠고

거기에 성범죄를 인지 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그래
성범죄임을 인지 시키고 너희 잘못이 없다 선생이 잘못한 거다 알려주는 어른 하나 없어 얘들은 내 성기를 만지게 해준 대가로 수업 때 맘대로 하는 걸 얻었으니 됐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게 참.. 이걸 알려주고 올바르게 지도 하는 어른이 학생들에겐 필요하다는 걸 알려주는 건가?

불편한 극임을 알고 봤는데도 불편 밖에 안남아서 정말로 불쾌했어 온갖 자극적은 소재를 가져다가 불편할 수 밖에 없는 장면들을 만들어내곤 어때? 존나 불편하지? 불편해죽겠지? 이것만 남는 극을 도대체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사회 비판도 아니고 불편함을 통해 어떤 깨우침을 주는 것도 아니고 마냥 불쾌하게만 한 극으로 남았어 나한텐
그래서 역사가 어쨌는데? 장황하게 히스토리 보이즈 역사 이런 단어를 집어 넣곤 끝 그런 예민한 소재들이 과거엔 이랬으니 우린 이래야겠다도 아니고 모르겠다 이 극이 말하고자 하는 걸

허정이니 표리로 감싸줄 극이라고 생각이 안 들어 허정과 표리 속에 숨어서 예민한 부분을 자기 맘대로 이용한 듯한 기분만 들둬라 허정? 표리? 그걸 이용해서 메세지를 주려고 했으면 조금 더 신중했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