ㅃㅎㄱㄱ) 연극 생활풍경 봤어(스포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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ㅃㅎㄱㄱ) 연극 생활풍경 봤어(스포없음)앱에서 작성

ㅇㅇ(110.70) 2020.09.27 17:37:58

조회 203 추천 11 댓글 2

특수학교 설립에 관한 걸 두고 찬반토론을 하는

(이 정돈 스포라고 안 해도 되지? 시놉에 있으니)극이란 것만 알고

볼말 하고 있다가 갤에 후기 올라와서 보러갔어

일단 후기 올려준 횽 고마워 덕분에 좋은 극 봤다

정말 각자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목청을 높이는데

진짜진짜 실감나고 날것이야

반대측도 너무너무 현실에서 많이 본 사람들

나 장애인 혐오 안 해 장애우 불쌍한데 왜 그래 나 장애인 안 싫어해

근데 정상인인 우리애들 사는 동네에 장애인이 바글바글한 건 좀 그래

아니 나 장애인 혐오 안 한다니까???<대강 이런쪽과

그래 장애인 도움이 필요하지 근데 나도 형편이 어려웠고

이러이러한 어려운 일들을 겪었어 그때 장애인 니들이 나 도와줬어?

외면했잖아 근데 왜 너넨 필요할 때만 불쌍한 척 해?

너넨 장애인이라고 나라에서 지원도 해주잖아 난 그것도 못 받아

돈 없는 내가 진짜 사회적약자야!!!<이런 사람...

나는 설립 찬성이고 야 너네 집 앞에 지어봐라!! 하는 원색적인 비난들에

피곤해지는데 그래도 이걸 외면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

솔직히 러닝타임 내내 소리지르고 막말하는 거 듣고 있는 거 피곤했는데

난 내가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게 해주는 것도 좋은 컨텐츠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연극 생활풍경은 그 몫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해 아니 그 이상이었어

마우스피스에서 리비가 말한 "어딘가에 참여하고 있다고 느끼면서 기분이 좋아질만큼은 정치적인" 작품이 이런건가

생활풍경 아니고 내게 문제제기를 하게 되더라고

생활풍경이 문제를 대하는 태도도 한 몫 했지만

당사자에겐 진짜 삶의 문제인데 내가 그렇게 소비를 하려는건 아닌지

나에게 되묻게 되더라

마우스피스 보길 잘했어(?)

아무튼 이런 극이 많아졌음 좋겠어

배우들 다 너무 잘하고 교육감...나중엔 해탈하더라 인자한 미소가 어렸는데

허허 그래 니들 하고 싶은대로 해라 시발것들아 허허 이런 느낌....ㅋㅋ

변호사역도 너무 잘하고 아 사실 특정 누구가 아니고 다 잘하시더라

관객참여래서 좀 쫄았는데 걍 객석이 구민방청석이라

배우들이 객석에 아이컨택하는 거 말곤 딱히 참여 없었어

아 근데...사실 마지막 발언기회라고 할 때

혹시 관객도 발언할 수 있는건가...?? 하고 잠깐 컨프롱 왔는데

그때 누가 발언했거든 말투 보니 실제 관객 같았는데

그분이 질문 있다고 그러셨어 "근데 아파트 짓고 학교 지을 땐 주민토론이나 찬반 논쟁 안 하고 그냥 짓는데 왜 특수 학교는 이런 걸 해야하나요?"

내가 하고 싶었던 얘기랑 존똑이라 소름이었다 역시 배우셨나

아 그리고 그 "우리 한길만이 최고다!!"하시는 분

이거 너무 찰져 톤 완전 찰져 신구쌤 "니들이 게맛을 알아?"급 중독성

지금 계속 그 대사 머리에서 반복재생중

뻘하네....쓰고 보니까 이거 스포밭인가

스포달아야 되는 거 같으면 댓 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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