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회사분들은 내가 뮤덕인거 다 알고있어,

계열은 다르지만 우리도 컨텐츠를 생산하는 일을 해서 그런지 이런데 거부감이 없으시더라고

그래서 얼마전에 스핌 1+1 뜬걸로

영업을 시도해서 한분이 예매를 하셨어.

지난주 토욜 공연을 예매하셔서 처음 머글 영업해본거라 나도 두근두근했는데

지난주 월요일에 그 분이 오랫동안 키우던 강아지가 갑자기 무지개다리를 건넜어 ㅠ

정말 갑작스러워서 그 분도 매일 눈 퉁퉁 부어서 오시고

얘기하시면서 우시고,

우리 팀도 같이 걱정하고 그랬어.

근데 문득 스핌이 생각나는거야..ㅠ

스핌의 병신력넘치는 그 대사들, ㄷㄷ

난 화려하고 멘트들 재밌으니 추천했는데

강아지가 죽은 슬픔속에서 이걸 보실 수 있을까 걱정스럽더라구.

그래서 조심스레 목욜쯤에 여쭤봤지, 이런이런 극 인데 괜찮겠냐고..

근데 차라리 잘댔다고 하시더라

매일 울기만했는데, 웃을 수 있는 공연이면 좋겠다고

그리고 이번주가 되서 물어봤어

어떠셨냐고

근데 고맙다고 나한테 오히려 인사를 하시더라구.

진짜 재밌게 잘 봤고,

덕분에 강아지 일로 다운되어있던것도 많이 극복되었다고

가끔 추천 받아서 봐야겠어요~ 라고 하시더라

진짜 아, 영업에 성공하는게 이런기분인가 싶고 너무 좋았어 ㅋㅋ

그동안은 뮤지컬이 가격대도 있고, 아주 대중적이지는 않은것 같아서 영업 잘 안했는데

이제 종종 해봐야겠다 싶었음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어제 오후에 나 회의하는데

그 분이 막 달려들어와서는

잭더리퍼 자리 어디가좋아요?? 라고 물으시더라 ㅋㅋㅋㅋㅋㅋㅋ

공연티켓친구가 1+1준거 받으시고 또 가시려고하신듯

그래서 잭은 캐스팅이 별로에요 라고해줬다- _-)..차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