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어떤 횽이 영업해줘서 오늘 보고왔어

남산예술센터에서 하는거는 가끔 보는데 괜찮았던 기억을 믿고 예매했음

결론은 영업해준 횽 감사하다는거? ㅋㅋㅋ

난 이 극이 좀 많이 난해할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았어. 충분히 설득력 있었던 극이었고,

대사들도 뜬구름 잡는 그런 대사들이 아닌 현실적인 대사들이었고 생각보다 세련됐음

무대도 좀 특이하게 쓰는 편이야 ..

무대를 좀 깊게 쓰고, 객석의 일부가 무대로도 쓰이기도 하거든.

무대를 2D 가 아닌 3D 처럼 쓴다고 해야하나 ㅋㅋㅋㅋ

예전 이 극단에서 올린 '사라지다' 는 막장드라마의 연극판 같은 느낌이라 살짝 실망했었는데

'살' 은 상당히 괜찮았음.

인간의 욕망과 쾌락에 대한 욕구를 살에 빗대 표현한거라든가

현실의 정치적 사안이라든가 사회적 문제들이 얼핏얼핏 다뤄지는게 좋았음

극 중에서 등장인물이 뭐 먹는 장면이 있는데

평소엔 먹방 되게 좋아하는데 .. 이 극에서는 그게 참 ... 역겹게 느껴지더라.

또 돈이라는게 무섭다는 생각도 들고.

난 주인공을 인간의 욕망 그 자체로 생각했기 때문에

그 사람의 욕망이 싫으면서도 이해가 어느정도 갔어. 나도 인간이니까.

이걸 보면서 내가 지금 내 몸에 가지고 있는 이 불-_-필요하게 많은 살들도

내 욕망의 결과물인걸까 싶기도 하더라고.

움 ... 끝은 어떻게 맺어야 하나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