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네들이 하도 늙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  하는 바람에 나름 마음의 각오를 다지고 갔는데 ㅋㅋㅋㅋㅋ

샤방하더라.너무 그러지들 마라. 할만해서 한거더만 ㅎㅎㅎㅎ

노란색 해바라기, 아기자기한 무대와 너무 잘 어울리리고  지혜롯데랑 서니 그림 좋더라. 

베르테르는 유부녀 롯데와의 이룰수 없는 사랑으로 자살한 한 청년의 얘기가 맞지만 

사실 당시 귀족사회의 허례허식, 세속적인 삶의 태도에 대항하는 순수 감성을 지닌 예술가적 영혼의 저항이랄까. 뭐 그런게 주제거든. 

이런 면에서 보면 깨배르 캐스팅은 잘한거 같더라. 너무 예술가인거야. 일단 외연적인게 ㅎㅎ

실제 참깨가 가수니 본인의 아우라이기도 하겠지만 베르테르의 그 예술적, 감성적 분위기가 넘 맘에 들었음. 알베르트와 대비도 되면서. 

(그러나 원래 원작에서의 베르테르 직업은 변호사라는게 함정ㅎㅎㅎ)

약간 아쉬웠던건 

1막의 이룰수 없는 사랑에 좌절하여 떠난 베르테르의 슬픔이 2막까지 이어져야 다시 돌아온 베르테르의 사이코적  행동이 이해가 될텐데 

베르테르가 예상외로 너무 샤방하셔서 ㅎㅎ

너무 힘들어서, 롯데를 못보고는 못살겠어서 살 쪽 빠져서 돌아와야 하는거 아니니. 

아직 결혼한건 아니니 어케 해볼라고 왔다는건 알겠는데 그게 고뇌의 결과여야 하잖아. 

여튼 중간에 인터미션까지 있고 2막 처음 시작하는데 애가 멀쩡하다 갑자기 사이코짓 하는걸로 느껴짐. 

것만 잘 조절하면 이해못할건 아니지. 사랑이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자살소동 일으켰던 넘한테 다시 그 총을 빌려주는 시츄에이션은 도저히 내 상식으론 이해불가. 

그리고 카인즈가 베르테르가 자신의 사랑을 투사하는 인물인거는 같은데 연관성이 난 잘 안느껴져. 나만 그런거야? 

그래서 비중에 비해 좀 뜬금없달까? 배우탓은 아니고. 배우는 좋았다. 

이작품 원작을 읽었어야 이해할꺼 같은데...이게 어떻게 10년 넘게 사랑을 받았는지 좀 불가사의하다 ^^a

노네 생각보다 수준 높구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