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7시간여를 앉아있었더니 힘들어서 간단히만~
스포포함!

햄릿은 좋은 부분들 있었고 별로인 부분들도 있었고
종합적으로는 볼만했다...정도.
고전은 새로운 시도가 참신하고 공감이 가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평이 갈리는데 이번 햄릿은 나한텐 그냥 중간정도인듯
그렇다고 딱히 끝장나게 좋았던 햄릿이 없었다는게 함정이긴 하지만ㅋㅋㅋ
무대연출은 다른 횽들이 말했던 것처럼 참 좋더라
특히 금속재질로 된 문은 등장, 퇴장 때 소리가 나는 것까지 좋았어
조명도 적절하고 아름다움b
음악은 전반적으로 좋았는데 2~3곡은 극에 안어울리는 느낌도 받았고..

아쉬웠던 건 거트루드를 입체감있게 연출한다고 부각시킨다는게 오히려 행동의 당위성은 떨어뜨린 느낌이라는거.  
그리고 클로디어스는 젠틀한 악당이라고 했는데 젠틀하다보니 존재감이 너무 없어. 좋은 배우 데려다 놓고 아까웠다..
그리고 오필리어가 아버지 시신을 확인하는 장면이랑 클로디어스의 신하가 납치??하는 장면은 너무 사족 아니었을까 싶더라. 뭔가 이유를 부여하려다보니 비극의 느낌은 많이 사라지고 쓸데없이 친절해.
하지만 폴로니어스 가족이 제일 신선했어. 김학철 배우 14년만에 서는 무대라던데 좋더라. 딸바보 폴로니어스, 동생바보 레어티즈는 새로워서 보는 재미는 있었음. 단지 레어티즈가 너무 이용당하는 바보 멍텅구리 느낌이라 좀 아쉽...

관대있어서 오늘 무리한 종일반을 짰는데 질문 내용이 산으로 가서 좀 짜증났지만..극은 재밌게 봤다
단지 볼 횽들은 소리 때문에 깜짝 놀라는 부분들이 좀 많으니 조심해..
간 떨어질뻔함


필로우맨은...투폴스키 반장님 감기가 심하신 듯..
목소리가 세갈래로 갈라졌어..
근데 또 그거와 별개로 오는 공연은 넘 좋더라
지금 딱 적절히 감정 밸런스가 잡혀있는 느낌.
에리얼도, 마이클도 오늘 젤 좋았고
카투리안은 bbb
작은 예수할 때 왜 이렇게 무서워졌지
소녀 마네킹을 언제부턴가 끌고 나오고 망치도 바닥에 던져놓고..필로우맨 보다가 무섭다고 느낀건 오늘이 첨이네
이제 일주일 남았는데 지금이 관람 최적기인 것 같다...


ㅎㅈㅇㅇ 내 엉덩이 뽀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