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드라마를 보는 요령은 이랬어



강풀의 <순정만화>에 라이벌과 감초들이 더해진 확장판같은 느낌



그래서 내 스스로 응사에 붙인 부제는 <빠순이 첫사랑 일대기>쯤 됐던거같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순전히 오로지 나레기를 향해 가는 순정만화로 그려졌어야 하는데





그랬어야 하는데...





유배우 개인팬이 나쁜 물을 먹고 사이다병이 집단창궐하면서



순정만화를 탐정드라마로 만들 기세로 막 드라마를 짜맞추고 끼워맞추더라



와 진짜 무섭더라. 아줌마들이 항의해서 드라마 결말을 바꿔버린다는게 전설이 아니었어



진짜 그럴 뻔했어...





내가 억울한 건 이거야.



내가 저 악질 얼빠들한테 휘둘려서 싸움판에서 악을 쓰면서 순정만화를 봤다는거지.



그러고 결말이 밝혀지고 남는건 허탈감. 유배우 팬 아줌마들은 갤 버리고 어디로 다 도망갔는지



내 드덕인생 최고의 드라마에 흙탕물질해놓고 무책임하게 공중분해된 저 아줌마들이 혐오스럽다.



억울하다. 내 순정만화 <응답하라 1994>를 돌려다오...





신원호, 들리는가?



들린다면 응답하라.



나의 감독판이여!!!





※ 난 유배우 얼빠 아줌마부대만 아니었으면 21화에서 나정이가 칠봉이를 안아주는 컷조차 안나왔을거라 생각한다.

　 극의 본질을 흐리는.. 오로지 얼빠 아줌마들을 위한, 그들의 입김에 의한 서비스 컷에 불과했다.

　 쓰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