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전설’ 투팍 소재 브로드웨이 뮤지컬 등장, 신춘수 프로듀서 참여

2014.01.10  16:25:59        
이영민 인턴 (culture@unionpress.co.kr)
                                                
전설의 랩퍼 투팍(2Pac)의 노래가 한국 프로듀서의 손을 통해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다.

《할리우드 리포트》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이 미국 랩퍼 투팍의 노래 ‘할러 이프 야 히얼 미(Holler If Ya Hear Me, 내 목소리가 들리면 소리쳐)’의 가사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이 오는 5월 26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6월 19일(목) 브로드웨이 중심에 위치한 팰리스 극장(Palace Theatre)에서 개막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서부(웨스트 코스트)를 대표하는 갱스터 랩퍼 투팍은 1991년 데뷔 이래 다수의 히트곡을 배출하며 자신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특히 1996년 발매된 4집 <올 아이즈 온 미(All Eyez On Me>는 그해 미국에서만 60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그를 전성기로 이끌었다. 하지만 같은 해인 1996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의문의 총격으로 사망했고, 이후 수백곡에 이르는 미발표곡이 출시돼 빌보드 차트를 점령하며 힙합계의 전설로 남았다.

뮤지컬의 모티프가 된 ‘Holler If Ya Hear Me’는 1993년 발매된 2집 앨범 <스트릭틀리 포 마이 니가즈(Strictly 4 My N.I.G.G.A.Z)> 수록곡으로, 흑인을 무시하는 사회에 대한 분노와 혁명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제작진은 불쾌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노랫말에 영감을 받아 우정, 가족, 복수, 변화, 희망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도심 지역의 문제를 한 편의 공연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포스터(좌), 앨범 표지 속 2Pac(우)
특히 이 작품에는 한국의 주요 뮤지컬 제작사인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가 책임 프로듀서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오디측은 “오랫동안 브로드웨이의 문을 두드려온 신춘수 프로듀서는 다양한 현지 작품 제작에 참여하며 역량을 쌓아왔다. 이번 작품도 브로드웨이에 없었던 랩을 콘셉트로해 기존 작품들과는 다른 색다른 매력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출은 1950년대 흑인의 정체성을 그려낸 연극 <펜스(Fences)>로 2010년 ‘토니 어워즈’ 3관왕을 수상한 흑인 연출가 ‘케니 리온(Kenny Leon)’이, 극작은 <Fences>의 조감독이었던 ‘토드 크라이들러(Todd Kreidler)’가 맡는다.


더불어 안무는 <위키드>로 ‘토니 어워즈’ 최고 안무상을 수상한 ‘웨인 시렌토(Wayne Cilento)’, 음악은 탭댄스와 랩을 적절하게 활용해 1996년 토니 어워즈 3관왕을 차지한 <브링 인 다 노이즈, 브링 인 다 펑크(Bring in \'da Noise, Bring in \'da Funk)>의 음악감독 ‘데럴 워터스(Daryl Waters)’가 맡는다.


한편 투팍의 노래를 소재로 제작되는 뮤지컬 <Holler If Ya Hear Me>는 5월 26일(월) 프리뷰를 시작으로 6월 19일부터 브로드웨이 47번가에 위치한 팰리스 극장에서 개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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