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노횽 연극개막작 글보고 꼭 봐야겠다 했다가 끝나기 전에 오늘 봤어.

김동현 배우를 추천해줬던것 같은데 시간이 안맞아서 김강현배우로 보게됐지만 이 배우도 연기 엄청 사실적이고 잘하더라.

어떤횽이 말한대로 배우들이 연기가 너무 좋아서 원망스러울 정도야.. 내용이 센만큼. 그리고 오늘의 여주인공 최지은 배우.. 눈빛부터 슬픔. 좋음. 다른 배우들로도 한번쯤 더 보고싶은데 시간이 없어ㅠㅠ

멘탈 부서질거라는 얘기도 듣고 시놉도 읽어서 각오가 되어있었기때문에 뛰쳐나오고 싶을 정도로 충격이거나 너무 불편하거나 그렇지는 않았어. 다만 시놉도 모르고 맨몸으로 부딪혀봤다면 좋았을걸 나는 그랬어. 시놉을 보고가니까 대강 어떤게 불편하겠구나 예상이 되서... 난 아무것도 모르고 보는걸 좋아하는 쪽이고 라만차 문제의 장면도 처음봤을때도 그냥 잘 봤어서. 강한 멘탈의 나이지만 그래도 두눈 똑바로 뜨고 보기 힘든 장면들도 꽤 됐어. 근데 그게 작정하고 그로테스크하게 만들려고 한게 아니라 그냥 리얼했을뿐인거라 참 불편하면서도 좋았음..

현실적인 연기와 쉬쉬하며 묻어온 들여다보기 싫은 진실을 끄집어내는건 좋았는데, 노선이 극리얼리티로 가는것 같다가 나중에는 좀 잔혹동화처럼 변해서 극의 성격이 일정하지 못했던것 같은 느낌은 약간 아쉬웠어. 더 사실적이어서 더 포악하고 더 추접스럽고 더 불편한 그런걸 기대했나봐 나는. 그치만 내가 기대를 많이했어서 아쉽게 느낀 부분이지 충분히 볼만한 연극이야. 아 그리고 무대환경 자체가 썩 좋은 편은 아니라 조명이나 효과음등은 크게 기대하면 안될것 같아.

오늘 초대가 많았던 것 같은데 워낙에 내용이 무거워서 다들 조용한 분위기였고, 난 인블같이 예매 선착순일까봐 공원예매했는데 현매하면 할인 있는것 같더라. 그리고 그냥 입장 선착이야. 현매 만원이면 저렴하기도 하고 시간이 그렇게 길지도 않으니까 댕로 가는 횽들은 함 봐도 좋을듯. 이번주 일요일에 끝나.

그런데 괜찮냐는 플북없어? 끝나고 나오니 다 문을 닫고 직원이 안보여서 못물어봤네.. 아는횽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