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니가 자꾸 생각난다...

이게 한번에 다 생각나는게 아니라 한장면 한장면 떠올라..

버스타고 가다가 갑자기 이 장면 생각나고..티비보다가 저 장면 생각나고..

일하다가 그 장면 생각나고..ㅠㅠ

결론은 낮공보고와서 하루종일 앓이중..

조언니는 언제나 참 슬픈데 오늘은 그 슬픔이 더 절절하게 느껴지더라..

루터와 결혼하기전 엄마를 만나는 부분..

그 부분에서 엄마는 늘 무표정하고 본인의 감정을 많이 내보이지않고 그런모습이 많았거던.

근데 오늘은 엄마가 한셀앞에서 울면서 미안하다고 했어.

한셀도 엄마의 외로움을 잘 이해하고 있더라..

미군이었던 남편도 떠나고..아들도 미군과 떠난다고하니 외로웠을꺼라고...

이 장면들에서 심쿵했어..

엄마가 본인의 감정을..한셀에 대한 미안함과 사랑을 저렇게 직접적으로 드러낸걸 본적이 없어서..

그 마음이 너무 느껴져서 아푸더라..ㅠㅠ

그리고 조언니가 토미얘기할때 이츠학이 토미욕을 하잖아..그럼 조언니는 욕하지말라고 막고..

탁츠학이 욕하니까 조언니가 하지말라고..토미 잘못없다고..그런애 아니라고..토미를 감싸는거야.

이건 늘 하는건데도 오늘따라 괜히 더 슬펐어.

토미를 그리워하면서도 다른사람이 안좋은말하면 마음아파하고 토미 감싸주고..ㅜㅜ

조언니 바보..ㅠㅠㅠㅠㅠㅠ

조뒥연출이 또 한번 바꼈잖아..익스퀴짓전에 라멘트부분..

이거 바뀌고나서는 처음보는거거던.

오늘 조언니는 분노가 많이 느껴졌어.

난 조언니를 볼때마다 참 슬픈느낌을 많이 받거든.

여기저기서 상처받고 또 상처받아서 너덜너덜해진..

익스퀴짓을 보고있으면 과거 행복했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도 느껴지고 슬픔과 분노..복합적인게 다같이 느껴졌는데

오늘은 그리움,슬픔 보단 엄청나게 큰 분노가 느껴졌어.

여러사람의 나레이션이 나올때..행복했던 시절의 멘트가 나올땐 그때가 떠오르고 그리운듯 희미하게 웃던 모습..

그 모습이 늘 너무 슬퍼보였거든.

근데 오늘은 유난히도 아무런 감정도 없는 무표정이 많았어.

너무 많은 일을 겪고 큰 상처를 받아서 더이상 아무것도 느낄수없는 사람의 모습인거 같기도했어..

토미 위키드리틀타운 부른후에 헤뒥언니가 토미공연장보고 서서 인사하잖아.

손을 가슴에 대고 손키스를 하기도하고..손을 흔들기도 하고..

고마움을 전하는..또는 작별을 고하는것같은 행동을 하잖아.. 

오늘 극싸 자리라서 고개 돌리고있는 조언니의 모습이 보였는데 공연장보면서 입모양으로 '땡큐' 라고 하는거야..

그거보는데 또 막 슬프고..ㅠㅠㅠㅠㅠㅠㅠㅠ

몰라몰라..내가 2주만에 보는거라 그런건지 몰라도 평소 조뒥보다 슬펐어..

음..그리고 오늘 또 생각나는건...

주말인데도 분위기 꽤 좋았고..2층 짜증나는 관객얘기는 아까전에 다른글로 한번 썼으니 패스하고..

지연관객 ㄱㄴㄹ하면서 조언니가 지각하지말라고...차도 안막히는데 왜 늦냐고 하면서 티맵켜고 오랬어..ㅋㅋㅋㅋㅋㅋ

그 얘기하고 본인도 웃겼는지 계속 웃고..ㅋㅋㅋㅋ

조언니가 탁츠학얘기할때 계속 원펀치 쓰리강냉이라고..ㅋㅋㅋ 권투자세하면서 얘기하고..

탁츠학이 그거보고 자세 아니라고 권투자세를 막 보여줬더니 조언니 흠칫 놀라면서 급 공손해지고..ㅋㅋㅋㅋㅋㅋㅋ

탁츠학이 욕할때 '씨빡' 이라고 했거던. 조언니가 그거 듣더니 그게 대체 무슨욕이냐고..ㅋㅋㅋㅋㅋ

욕하지말라고..탁츠학이 욕하면 똑같은것도 더 무섭다고..하지말라고그랬어..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객석에 물뿌리고나서 통로쪽에 앉은..물에 머리젖은 관객한테 물 닦아주면서 머리 쓰담쓰담..ㅋㅋㅋ

그러면서 물에젖은 여자 섹시하다고 말하고 무대 올라가는데 뒤돌아서서 올라가면서 혼자 막 실실거리고 웃더라..ㅋㅋㅋㅋㅋ

아..또 뭐있지...

이게 한번에 생각나면 좋은데 하나씩 천천히 생각나서..

이러다가 뒤돌아서면 또다른거 생각나고..자려고 누우면 또 생각나고 그런다..ㅠㅠ

암턴..오늘은 여기까지..ㅋㅋㅋ

내일도..아니 12시 지났구나..오늘도 조언니 보러가는데 제발 오늘도 분위기 좋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제발 좀 이상한 관객..관심받고싶어서 이상한짓하는것들은 없으면 좋겠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