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7.06(일) 위키드 낮공연

박혜나, 김소현, 조상웅, 남경주, 김영주 외

어제 2014년 첫 관극 위키드로 끊고, 홀린 듯이 다시 결제해서 하루만에 보러 갔다 옴!

사실 이게 위키드 마지막 관극..일 것 같은데..ㅠㅠ 그래서 지엽적이고 문맥이 논리적이지 못해도 일단 하나 하나 박제하려고..

1. 노원몬즈

- 어제 낮에 보고 오늘 본 건데, 노원몬즈때 소현 글린다는 여왕같아서 좋아. 정말 예쁜 인형으로서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오지안들에게 정신적으로, 실질적으로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성장한 선한 글린다로서의 모습이 잘 보여. 오즈의 중심에 이 여인이 서있을 것 같은 느낌. 이건 나이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성악 발성으로 쫙 올려주니까 중심으로서의 기품이 더 사는 것 같아. 그래서 엘피에 대해 얘기하면서도 (사실 이때도 글린다가 엘피에 대해 우호적으로 얘기하지는 않잖아? 속마음이야 충분히 미안해하고 있겠지만..) 너무 야화 다루듯이, 희화화하면서 얘기하지는 않는 느낌. 그냥 얘네가 얘기해달라니까 해주는데, 음.. 그..래. 해줄게. 그 서쪽 마녀는~ 이런 느낌. 오즈민들 한명씩 터치하면서도, 사랑하는 친구에 대한 나쁜 평가가 고착화되는 것에 마음아파하는 모습이었어. 성악 발성 덕분에 소현 글린다 넘버중에 탑으로 좋아하는 노원몬즈.. 연기적인 면에서나 노래 측면에서나 보경 글린다도 보고 싶다. 선아 글린다 놓친 것도 안타깝고..

- 조예로 빼꼼ㅋㅋ 조예로가 노원몬즈에 등장했구나. 피예로가 앙으로 등장한 거 보면 어제 지훈 피예로도 나왔단 얘긴데..오랜만에 관극하는 거라 내가 못봤나봄 ㅠㅠ 난간의 네사로즈도, 지바고의 나디아 지은앙도 캐치했다!

2. 엘파바 엄마 섹시하게 연기 잘 해서 좋아..엘파바 양아부지도..그 산파 아주머니도..

3. 엘파바 첫 등장+마법사와 나

- 나는 엘파바 첫 등장할 때면 쉬즈 보고 두근두근거리는 엘파바처럼 가슴이 벅차올라 ㅠㅠ 상처가 많았겠지만 그래도 저때의 엘피가 그녀 인생에서 가장 순수한 시절이니까. 안 그래도 오늘 혜나 엘피 눈물까지 글썽글썽 하는 모습이었당. 마법사와 나..는 이 극 전체에서 가장 아이러니를 담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파. 설정한 모든 꿈과 목표가 알고보니 허상이고 무너지는.. 극 초반이라 어린 엘피가 웃으면서 좋아 날뛰는데 진심으로 안타깝더라. 오늘도 시원하게 잘 불렀어 혜나 엘피~

4. 소현 글린다 성악 발성 내가 싫어하는 편은 아닌데..아무래도 학생 때 그러니까 살짝 올드해보이긴 함. 하루만에 적응이 된 건지 어제는 철없는 졸업생 같아보이더만 오늘은 거기까진 아니고 휴학했다가 다시 돌아온 왕고언니 같았음 ㅋㅋ 아! "나 잠깐 기절할 시간이 필요해~" 이런 류의 대사가 있던 것 같은데..그거 소현 글린다 대사중에 최악이야ㅋㅋ 너무 안 어울려.. 아동극하는 언니 같아. 다른 건 선방했다고 생각하는데.

5. 퐈우..타이밍 대바긴데? 타락시켜야 하는 건가.. 바로 이모미..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넝마주이 조예로 입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조예로는 이지훈 피예로에 비하면 순딩이 같고 귀여워 보였음. 지훈 피예로는 초록불이라고 비꼬는 것도 진심인 것 같고, 여기서 엘피가 계속 시비를 걸면 정말 싸울 것 같은데 조예로는 뭔가 토종 강아지처럼 생겨서..엘피가 계속 싸움 걸면 "..ㅠㅠ;; 너 나한테 왜 그러냐" 이럴 것 같아.. 따지고 보면 윙키족 최고의 바람둥이 이미지에 맞지는 않는데 귀여워서 그냥 봤음 ㅋㅋ 글린다가 보크 쫓아낼 때도 옆에서 치명치명열매 장착하고 궁디 빼고 쳐다보는데 그것조차 귀여웠어.. 아. 딕션 좋더라. 또박또박하게 잘 해서 다 알아들을 수 있었음. 근데 왜 "퐈우~" 이러는 거야? 원래 대본이 그래?ㅋㅋㅋㅋ넘 웃겨서 들썩거렸어.. 퐈우.. 타이밍 대바긴데? 이제 타락시켜야하는건가.. 바로 이모미..ㅋ

- 엘파바랑 접촉사고 난 다음에 한동안 엘파바를 쳐다보고 있더라. 사실 이때부터 뭔가 썸의 징조를 터놔야..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가 되지 않는 것 같아서 이해 잘 되고 좋았어.

- 댄싱스루 노래 잘 부르더라. 두 피예로의 가창 느낌이 달라서, 취향대로 보아도 좋을듯. 개인적으로 지훈 피예로의 가창이 더 바람둥이스러웠지만.

6. 딜라몬드 교수님과의 점심식사때, 엘피 표정 참 좋았어. 본인을 차별하지 않는 대상에 대해서는 착하고 여린 마음을 다 오픈해버리는 엘피의 모습이 보였달까! (이게 피예로 등장보다 앞선 건가?)

7. 댄스파티? 때.. 두번째 관람이라 좋았던 건 사과의 춤 추면서 결국엔 엘피랑 글린다랑 둘이 눈 마주보고 웃는 거. 그리고 "될대로 되라. 무대뽀다." 이런 마음으로 시작했던 엘피가 글린다로 인하여 파티의 중심이 된 거잖아? 다들 자기 춤을 추고 있고 즐거워하면서 아무도 욕하지 않으니까. 그때 엘피의 표정은..정말 눈물이 나도 이상하지 않을 시점이었어. 오늘 너무 좋았던 장면!

8. 파퓰러. 돌돌돌돌돌돌돌돌돌~ 샤으방~ 샤으방~! 어어어어~우 야아~ 그르지마아~ ㅋㅋㅋㅋㅋㅋㅋㅋ 혜나 엘피의 뻣뻣함을 응원합니다.

9. 파퓰러 이후 피예로와 재회 - 이때부터 뭔가, 조예로가 한량같지 않다는 점이 확실해지고 있더라고. 묘하게 갈린다스러워진다? 안 그래도 될 것 같은데. 이런 식의 대사가 있던 것 같은데, 지훈 피예로는 (안 어울리니까) 안 그래도 될 것 같은데. 이런 느낌이었고 조예로는 안 그래도 될 것 같은데. (너는 지금도 괜찮은데.) 이런 느낌이었어. 본투비 윙키 카사노바와 순둥이의 차이인가?! 수업 들으러 의자에 앉았을 때나, 딜라몬드 교수님 해임에 관해서 열을 낼 때나 조예로가 엘피를 많이 살피더라고. 해임에 대해서도 뭔가 '이건 아닌데?'싶어보였기도 하고. 어느 정도 엘피랑 사고를 공유한다는 느낌? 그래서 엘피가 열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왜 피예로만 마법의 영향을 받지 않았는지 이해가 확 가더라. 심도있게 얄팍해! 그 대사는 지훈 피예로가 넘 잘 소화했어 ㅋㅋ 조예로는 그냥 천성은 착한데 허세가 좀 있어보이는 정도였어 ㅋㅋ 공통 분모가 있다는 게 느껴지니까 둘이 썸으로 진전하게 되는 과정도 잘 이해되고.. 그래서 암낫댓걸이 더욱 슬펐다고 한다.

10. 기차역 마중 - 오늘 유독 피예로에 집중해서 봐서 그런지, 피예로와 엘피의 관계 변화에 대해 생각 많이 했나봐 나 ㅋㅋ 사실 이때부터 둘은 서로 썸 아닌가요? 나는 마치 지바고가 생각났다. 토냐와 공인된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불같은 열정의 라라에게 끌리던 유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소현 글린다 일반인들이 느끼는 감정~ 이거 어제보다 더 자연스러웠어! ㅎㅎ 귀여워 글린다

11. 에메랄드 시티 - 아. 난 왜 에메랄드 시티 씬이 무섭지? 그 거대 인형이.. 무서워. 엘피랑 글린다 꽁냥꽁냥이 귀여워서 그 점은 좋아하지만.

12. 남법사! 이상준 마법사가 워낙 재치있고 극 흐름을 잘 주도해서 인상 깊었는데, 경주옹 마법사도 다른 점에서 좋았어. 더 야망있어서 마법사 같았달까. 이상준 마법사는 오즈에서 망해도 다른 데서 또 입 털면서 재기할 것 같은데 남법사는 여기 프로젝트 망하면 ㅈ되는 거야ㅡㅡ;ㅋㅋ 이런 느낌이었다. 근데 대사가 좀 안 들려서 슬펐다. 다 좋았는데..

13. 디파잉 ㅠㅠ 겨우 두번 본 거지만 언제나 내게는 큰 감동이야.. 엘파바 승천하는 장면 진짜 소름이 쫙; 혜나 엘피 성량 짱짱. 들으면서 소름끼쳤고 또 보라색 느낌의 조명이 쏘아지는 거랑 검은 천, 빗자루까지 모두 혼연일체로 환상적이었어. 진짜 디파잉 (두번째로) 최고 ㅠㅠㅠㅠ 근데 오늘도 소현 글린다 "행복해야 해" 는 안 들려서 슬펐다고 한다.

14. 더 없이 기뻐요(넘버 이름이 뭐지..ㅠㅠ) - 소현 글린다에게 기대를 거는 두번째 넘버. 아직은 어리고 미성숙한 면도 있지만 오즈민들에게 충분히 힘을 주는 사람으로서의 위엄이 보이기도 해. 날 보고 좋아하는 사람들 두고 어떻게 떠나냐, 이런 대사가 너무 와닿아. 정말 소현 글린다는 오즈민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듯 보여. 마지막 부분에서 성악으로 하이노트 찍어주는 거 위엄+기품+소름.

15. 네사로즈랑 보크. 예은 네사로즈 정말 연기 잘한다.. 예은 네사로즈가 네사의 심정이나 자라온 상황, 언니에게 기대면서도 동시에 내 장애에 어느 정도 원인을 제공한 언니에 대한 미움이 뒤엉킨 마음을 잘 표현해주니까 몰입이 잘 되는 듯. 언니한테 너너 거리면서 예민하게 화내다가 막상 언니 가니까 나 혼자 두지 말라고, 언니 가지말라고 하는 동생의 모습을 보고 어떤 언니가 착잡하지 않을 수 있을까.. 보크는 ㅡㅡ 어제부터 느꼈지만 인간관계든 연애든 어줍잖게 동정심있고 심도있게 우유부단한 사람은 절대 관계에 끼어들이면 안 돼..이 글린다 빠돌이야..ㅠㅠㅠㅠ 동현 보크 무난하게 잘 봤어.

16. 애즈롱 - 오. 애즈롱이 이렇게 절절한 넘버였구나.. 상황 자체가 절박한 연인들의 이야기란 건 알았지만 조예로랑 혜나 엘피의 연기가 넘 좋아서. 손 잡는 거나, 얼굴 만지는 거 하나 하나에 너무 행복해 하니까, 2막에서 안 그래도 진지한 조예로가 강점을 가지는 것 같아. 마법 따라한답시고 이케이케하는 것도 남동생같이 귀엽고 ㅋㅋ 성량도 혜나 엘피만큼 우렁차서 잘 들었어. 쓰고 보니 나는 조예로가 취향인갑다ㅋㅋ 아, "너희 가족들은 어디 사는데?" "다른 성." " 아." 이건 어느 피예로 조합이든 웃기다 ㅋㅋ 오늘도 힘차게 웃음

17. 네사로즈 애도하러 와서 헤프닝 벌어질 때. 소현 글린다 봉 돌리는 거 웃겨 죽겠어ㅋㅋㅋㅋ 오늘은 치마자락에 자꾸 봉이 부딪혀서 완벽한 소림사 봉술을 선보이지 못한 소현 글린다 ㅠㅠ 아쉬워요. 봉 돌리는 거 진짜 우렁찬데. 허이 허이 허이 허이. 아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초.록.녀를 놔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조예로 너무 웃겨서ㅠㅠㅠㅠ 초록녀 듣고 침 흘릴 뻔 했어 웃다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대본에 초록녀라고 되어있는 거야? 뭐 그녀를 놔줘! 이럴 수도 있을 텐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훈 피예로때는 이 부분에서 진지하게 봤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초록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왜 그때는 안 웃었지? 지훈 피예로도 초록녀라고 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8. 노 굿 디드 - 아.. 진짜 나는 위키드에서 제일 좋은 넘버 뽑으라면 이거. 제일 슬프고, 제일 달리는 템포고, 부르는 사람 힘들지만 듣는 사람은 소름돋는.. 참 슬프지 않아? 내가 넌씨눈도 아니고, 정말 좋은 의도로 한 일들이 결국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줬다는 거. 안 그래도 사랑에 목말랐던 엘피로서는('받아본 적 없는 사랑 잃을까봐 두려워' 이 대사가 많이 와닿는..) 지금 여기까지 온 상황이 미치도록 소름끼쳤을 것 같아. 피예로-!! 부르면서 나타나는 거나, 그리머리 뒤적이다 울부짖으면서 이게 무슨 소용이냐고 하는 모습은 겨우 두번밖에 보지 못했지만 늘 내가 우는 포인트.. 네사, 딜라몬드, 피예로에서 피예로 고음 올리는 것도 오늘 너무 클린했다 ㅠㅠ 앞으로 선의따윈 없을 거라고 하면서 마지막 음 찍는 것도..아 정말 몸에 소름.. 진짜 위키드 라이선스 버전 음반 나오면 진짜 살텐데..

19. 포굿, 소현 글린다는 울 때 참 예쁘게 울어. 그게 단지 인형같기만 하고 감정은 없다! 이게 아니라,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찡하게 만드는 모습이랄까.. 무엇보다 포굿에서는 편안하게 노래 전체를, 글린다를 감싸는 엘피의 목소리가 다정하다. 그래서 여운이 깊어. 오늘 둘이 많이 울지는 않았는데 울고 안 울고를 떠나서 이제는 서로를 충분히 이해하고, 심장의 일부로 삼을 만큼 굳건해진 둘의 우정이 너무나도 아름다웠어. 글린다와 엘피 모두 서로 욕하고 질투하고 사소한 일로 투정하던 어릴 적 모습이 아니라 완연한 어른이 된 느낌. 포굿은 정말 노굿이나 디파잉같은 넘버는 아니지만 숨가쁘게 달려온 위키드의 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사랑하는 넘버야. ㅠㅠ

20. 엘피 죽을 때 우는 소현 글린다 짠해.. 어떤 글린다라도 이때 짠할 것 같아. 아 지금 생각해도.. 천막에서 조용히 잘 있으라고 쉿! 하는 엘피나 그런 엘피 죽어가는 거 보면서도 아무 것도 할 수 없던 글린다가 진짜 슬퍼 죽겠다. 눈물샘.. (결국 엘피가 살아있어서 다행이지만 말야.) 빈 모자 끌어안고 우는 글린다 너무 안쓰러워.. 왜 엘피에게, 글린다에게 이렇게 험난한 인생들이 부여된 걸까. 고민도 잠깐 했던..

21. 아, 조예로.. 모자 끌어안는데 진짜..ㅠㅠ 둘이 살아있는 채로 만나서 껴안는데 내가 다 다행이다- 싶더라. 되게 애절.. 그리고 조예로는 허수아비로 변한 자기 모습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정도가 커서, 엘피가 "다른 눈으로 바라보는 거지" 대사 치는 게 더 극적이더라 나한테는! 둘이 꼭 껴안고, 글린다가 노래 부르고 엘피가 다시 응답하는데. 계속 기다리면서 쳐다보는 피예로나 글썽이는 엘피나 거의 우는 글린다나.. 정말 이 세명한테 극적인 운명이 부여됐구나 싶더라. 마지막에 씩 웃으면서 조예로랑 껴안고 위키드!!! 하며 끝나는데 아오.. 오늘도 참 잘 봤어. 두번 보길 잘 했어. ㅠㅠ

22. 닥터 딜라몬드, 영주 모리블은 정말 굳이 안 써도 될 정도로 이틀 내내 최고의 딜라몬드, 모리블 보여주셨다고 생각해! 모리블 총장님 카리스마 진짜 ㅋㅋㅋㅋㅋ 딜라몬드도 종이 드시는 연기 너무 리얼해서 정말 염소인 줄 알았어여. 

아 

또 보고싶어

ㅠㅠ

보경 글린다 보고싶어

ㅠㅠ

실속없이 긴 글 읽느라 고생했어요 횽들